삼한사미 시대, 기관지·눈세정약 매출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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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바노바기 성형외과

미세먼지 기승 부려 인공눈물시장 2000억 규모 성장…비염환자용 '나잘 스프레이'도 인기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미세먼지가 연일 한반도를 덮으면서 기관지·눈세정 약이 제약사 효자로 떠올랐다. 3일은 춥다가 4일은 미세먼지로 뒤덮히는 '삼한사미'에 인공눈물이나 코 스프레이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인공눈물 시장은 2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2015년 1300억원에서 2016년 1600억원으로 매년 20% 이상 성장해왔다. 시장에서 주목받는 점안액으로는 한미약품 '눈앤'과 광동제약 '아이톡점안액', 라이온코리아 '아이미루',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리안'이다. 이 가운데 아이톡점안액의 경우 용량을 기존 0.8ml에서 0.5ml로 줄인 후 매출액이 4배 이상 급증했다.

동아쏘시오그룹 일반 약 계열사 동아제약은 안구세정제 '아이봉'으로 재미를 봤다. 아이봉은 액체를 담은 컵을 눈에 밀착시킨 후 안구를 세척하는 제품이다. 국내에 출시된지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연중 계속되는 미세먼지에 단기간 내 시장에 안착한 것이다. 동아제약은 최근 기존 제품(480ml)보다 용량을 낮춰 휴대가 편리한 90ml짜리 '아이봉 미니'도 선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분간 미세먼지로 공기 질이 좋지 않은 날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관련 상품들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눈은 외부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인체에서 가장 먼저 산화되는 기관으로, 평소 지속적인 눈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코막힘을 해결해주는 '나잘 스프레이'도 인기다. 의약품 전문 시장조사업체 IM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나잘 스프레이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3.5% 증가한 211억원이다. 이 시장에선 한국다케다제약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와 GSK '오트리빈', 한국먼디파마 '베타케어 콜드디펜스', 현대약품 '시노카자일로'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독은 TV 광고까지 선보이며 온 가족이 부작용 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페스'를 홍보하고, 대원제약은 9일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의 새로운 제품 라인으로 콜대원 코나 나잘스프레이를 선보였다. 코의 경우 세균·바이러스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해 주는 1차 방어선이기 때문에 코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이밖에 일동제약은 '푸른숲 마스크'로 지난해 매출 10억원을 거둬들였고, 기침·가래 해소제 '용각산쿨'로 잘 알려진 보령제약도 서울 종로구 원남동 사옥(보령빌딩)에 미세먼지 농도를 알 수 있다는 신호등을 설치하면서 위해환경 예방·관리 제품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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