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입주 후 더 중요"…아파트 관리 서비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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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이 진행하는 캠핑아카데미 교육을 듣고 있는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입주민들. (사진=삼성물산)

세무상담·건강관리 등 지원…브랜드 가치 'UP'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대형건설사들이 자사 아파트 입주민의 주거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몰리는 물량에 입주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수요자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판단이다.

기본적인 하자보수부터 세무상담까지 도와주는가 하면 다양한 업체와의 협약을 통해 입주민 건강관리에 나선 건설사도 눈에 띈다.

입주민 서비스를 강화한 대표적인 건설사는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2005년부터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 입주고객을 대상으로 '헤스티아'라는 명칭의 입주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입주 후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도움마당과 배움마당, 나눔마당 등 3가지 컨셉으로 구성됐다.

도움마당은 에어컨 필터청소와 렌지후드 청소 등 생활하는데 겪는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활동이며, 배움마당은 캠핑아카데미 등을 통해 입주민의 취미활동을 돕는 교육 서비스다. 나눔마당은 입주민 물품을 기증하는 등 수요자와 건설사가 함께 시행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최근 삼성물산은 배움마당 중 하나인 캠핑아카데미를 총 23개 단지, 1만9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가족여가 트렌트 확산에 발맞춰 캠핑장 안전교육, 캠핑에티켓 체험 등을 병행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입주민 서비스는 입주 전 고객에게 믿음을 주고, 입주 후에는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캠핑아카데미의 경우 이달 중 래미안 부천 중동과 래미안 대치팰리스에서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대우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의 입주 후 특화서비스 '라이프 프리미엄'을 리뉴얼했다.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의 입주 후 특화서비스인 '라이프 프리미엄'을 새롭게 단장했다. 지난 2012년에 도입해 '입주 후'를 중점으로 서비스했으나, 리뉴얼을 통해 분양시점부터 내집방문행사, 입주지정기간, 입주 후까지 기간을 늘렸다.

분양 시 세무상담 서비스와, 반려인들을 위한 커뮤니티, 입주자의 지적성장을 도모하는 도서관 플래너 등 세세한 문제들을 살펴 돕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달 30일 입주를 시작한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에는 혼자 사는 사람들이 하기 어려운 일을 도와주는 서비스, 입주 편의용품 렌탈서비스 등이 미리 적용된다.

현대건설은 체성분 분석업체인 인바디·현대그린푸드 등과 손잡고 최근 분양한 '디에이치 자이 개포' 입주민에게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근육량 측정, 체성분 관리 등 건강증진 시스템을 제공하고, 단지 내에 마련될 커뮤니티 체력 측정실에서 건강관련 최첨단 장비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커뮤니티 시설에 냉장 및 온열, 배식 설비를 구축하고, 유상으로 건강식 서비스를 공급한다. 밥을 직접 할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이나 고령 입주민들을 위해 연령별로 필요 영양소가 반영된 식사를 제공하는 것.

현대건설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입주민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우선 건강특화 서비스를 발전시켜나갈 계획으로, 다양한 분야의 회사와 제휴를 맺어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GS건설은 입주 전부터 입주 후까지의 불편을 해소해주는 '자이안 라운지'를, 롯데건설은 청소를 돕는 '캐슬 클린 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입주민들을 위한 서비스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향후 입주율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에 건설사들도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신경을 많이 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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