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3.0% 유지…물가는 0.1%p↓
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3.0% 유지…물가는 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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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물가상승률 지난해 7월 이후 3차례↓금리 인상 어쩌나?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3.0%로 유지했다. 단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6%로 기존 대비 0.1%p 낮춰 잡았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3치례 하향조정 한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전망치(1월 3.0%)와 동일한 수준이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올해 성장률 전망을 2.9%로 제시한 뒤 올해 1월 3.0%로 0.1%p 상향조정했다. 이는 정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과 인식을 같이한 것이다. 단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2.9%), 민간연구소인 현대경제연구원(2.8%), LG경제연구원(2.8%)은 더 낮게 잡았다.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유지한 것은 수출 위주의 경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국내경제는 세계경제 성장세 지속으로 수출 및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소비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내년에도 수출과 소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2.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1.6%로 기존(1.7%) 대비 0.1%p 하향시켰다. 이는 한은의 물가목표치(2%)보다 0.4%p 낮은 수치다. 한은은 지난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9%로 전망했다가 같은해 10월 1.8%, 올해 1월 1.7%에 이어 3회 연속 하향조정했다. 근원인플레이션(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은 올해중 1.6%에서 내년중 2.0%로 높아질 것으로 봤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3%를 기록했다. 이는 2월(1.4%)과 비교해서도 0.1%p 떨어진 것이다. 앞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로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초부터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내수경기 회복, 유가상승 영향 등으로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내년중에는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이어지며서 2.0%를 나타낼 것이라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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