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유령 주식 입고시 '알람 및 재검증'
한국투자증권, 유령 주식 입고시 '알람 및 재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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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태로 다른 증권사들도 유사한 취약점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큰 금액의 입고시 알람(경보) 기능을 통해 유사시 있을 부정 거래를 사전 제어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3억원, 5억원 등 큰 금액이 입고되면 관리자, 팀장, 지점장 등에 알람을 띄워준다"며 "실제 입고되면 컴플라이언스부에 연락해 바로 확인 절차에 들어가서 다시 걸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삼성증권 때문에 내부적인 시스템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국투자증권은 시스템이 알람형으로 돼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우리사주 현금배당 시 은행에 개설된 계좌를 통해 현금지급을 지시해 배당이 이뤄지는 구조라며 현금이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사태와 같이 초과 주식물량의 발행에 대해 전산상 제어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시각이다.

한 금융IT 전문가는 “주식물량 한도를 설정해 놓으면 초과 물량에 대해 제어할 수 있는데 (삼성증권 사태가) 납득이 잘 안가는 부분이 있다”며 “이것이 관행인 지 모르지만 이 때문에 주식 및 시세를 조작한다는 얘기가 나오며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사건을 자본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적극적으로 시스템상 허점이 무엇이 있는지 잘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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