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안전자산 선호에 강세…美무역전쟁 파장 '주목'
[주간채권전망] 안전자산 선호에 강세…美무역전쟁 파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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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 주(3월26일~30일) 채권시장은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강세장(채권금리 하락)이 예상된다. 지난 주 시장을 뒤흔들었던 미국발(發) 무역전쟁 이슈의 지속 여부에 주목하는 한편, 월말 경제지표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3월19일~23일) 채권시장은 초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치) 상향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에 금리가 상승했다가, 이 같은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중(對中) '관세 폭탄' 패키지 발표로 미국과 중국 주요 2개국(G2)의 통상전쟁 우려가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강화됐다.

전병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이슈는 FOMC와 무역전쟁 정도였는데. 예상보다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촉발한 것이 강세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국고채 3년물은 전 주보다 5.3bp(베이시스포인트·1bp=0.01%) 내린 2.223%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도 6.5bp 하락한 2.648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장단기 스프레드(3년물과 10년물 간 금리차)는 42.5bp로 전 주(43.7bp)보다 1.2bp 축소됐다.(커브 플래트닝)

한 주간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4502계약, 10년 선물을 6474계약 순매수했다.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4조1626억원의 원화채권을 순매도 했다.

이번 주 시장은 주요 이벤트였던 FOMC가 끝나면서 미국 보호무역주의 이슈와 월말 경제지표 등에 의해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슬비 삼성증권 연구원은 "FOMC 불확실성 해소, 국내 통화정책의 신중한 스탠스 확인 등으로 금리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미국의 대중(對中) 무역관련 조치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로 연결돼 안전자산 선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관련 뉴스플로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3월 국내외 통화정책 스탠스를 확인한 후 당분간 통화정책 정상화 경계 완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채권시장은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이슈와 이에 따른 펀더멘털 영향, 경제 및 물가지표 추이에 보다 집중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부과까지 다소의 시간이 존재하고 협상과정에서 관세 부과 규모가 조정될 수는 있지만, 큰 틀이 바뀌기는 쉽지 않다"며 "글로벌 GDP에서 G2가 차지하는 비중(지난해 달러기준 39.8%)을 고려하면, G2 무역분쟁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지연 이슈라는 점에서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G2 무역분쟁 협상 결과에 따라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차별화될 수 있음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시장은 안전자산 선호에 힘입은 강세가 전망된다"면서 "연준의 단기 금리전망 유지로 6월 회의 전까지는 긴축 가속화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보이고, 이로 인해 달러 약세, 원화 강세 기조 역시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경제지표는 물가 부문을 제외하고 대체적으로 경기회복세를 뒷받침하는 수준이 예상되며, 국내 2월 산업생산은 조업 일수 축소 영향으로 감소가, 3월 수출은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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