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주열 "韓 금리인상 여러 변수 많다"
[일문일답] 이주열 "韓 금리인상 여러 변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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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서울 소공동 소재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국내 금리인상 시기에 "여러가지 변수가 많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이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과 의사결정문이 다소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질의응답 내용. 

▲어제 미국이 예상대로 금리 인상을 했다. 한은이 5월에 이어서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높아졌다. 

= FOMC에서 25bp 인상하고, 앞으로 금리인상 경로를 나타내는 점도표를 보면 금년 전망은 아마 종전 예상에 부합하는것 같다. 내년은 상향조정해서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의 FOMC 결정과 의사결정문이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될수도 있겠는데, 어디까지나 이것은 시장예상에 부합했기 때문에 가격변수가 큰 변동이 없었고 그에 따라서 오늘 국내금융시장에도 별다른 영향은 없을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다. 5월달 (금리인상) 여부를 질문하셨는데, 국회에서도 어제 유사한 질문이 있었다. 저희들이 미국 금리를 올리고 내외금리도 역전된 만큼, 늘 하는 얘기지만, 더 경각심을 갖고 지켜보겠다. 앞으로 국내금리 인상의 시기는 여러가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저희들이 고려할 것이다. 다음달에 경제전망을 하면서 여러가지를 놓고 저희들이 고민을 많이 해나가겠다.

▲역전폭이 1% 정도 나면 오래 버티기 어렵다고 하셨는데 1%를 마지노선으로 봐도 되는지.

=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 한미 금리 역전의 폭 언제까지 역전이 되도 무방할지 하는것은 정말 예단해 말씀하기 어렵다. 미 금리 결정이 우리 의사결정하는데 참고요소가 되는데, 각별히 저희들이 유념을 해야할 것 같다.

▲175bp까지 벌어진 적도 과거에 있는데 어느정도 금리차까지 용인될 수 있다고 보시는지.

= 집어서 이야기 하기 어렵다. 175bp 말씀하셨는데 과거에 두차례 있었고 그당시 금리차가 2년정도 유지 됐었다. 그때 금융시장 상황, 여건이 반영이 된 결과고 지금하고 그때는 경제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꼭 집어서 몇퍼센트까지는 가능하고 어디서부터는 아니라고 판단하기 어렵다.

▲FOMC에서도 4회인상 예상하는 사람이 늘어났는데 이부분에 대해서는 어찌 생각하는지.

= 큰 변동이 없다. 물론 3회/4회 인상하는 숫자가 동수인데, 12월에도 그러지 않았나. 이번 결정은 점도표를 보면 12월과 변동이 없기 때문에, 미 금융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안준 것 같다. 2월달에 금리 정책정상화 속도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가격변수가 큰 요동을 친적이 있다. 미국경제가 인플레 등에 따라서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렇게되면 국내금융시장이 그에 따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늘 그 가능성을 염두하면서, 종전보다는 더 각별히 지켜보겠다.

▲지금 당장은 금융시장에 영향이 크지 않다고 하시지만 만에 하나라도 변동성이 커질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렸다. 경제상황의 진전에 따라서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부각될 수 있고, 그 경우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그에 따라서 저희가 예의주시하고 대응하겠다. 시장 불안의 상황이 온다면 그때는 적절한 정책수단을 통해서 시장안정화를 하겠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채권매도가 대량으로 몇일 이어졌다. 분기말에 따른 롤오버(roll-over)인지 금리 유출에 따른 외국인 자본 유출로 보시는지.

= 내외금리차 역전폭에 따른 자본 유출로 보기에는 아직은 이르다. 미국 주가가 떨어지니까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주가도 떨어지고 주식자본을 위주로 외국인 자본이 나갔다. 그 이후에 다시 안정을 찾아서, 이달만 보더라도 안정적으로 자본이 유입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외금리차에 따른 자본 유출로 볼 수 있다는 것은 때 이르고, 자금흐름을 데일리 베이스로 유의해서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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