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값 '껑충'…2월 생산자물가 0.4%↑ 3년3개월來 최고
농·축산물값 '껑충'…2월 생산자물가 0.4%↑ 3년3개월來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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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한국은행

"한파·설 명절 영향에 농·축산물 가격 크게 올라"
전년 동월 대비 1.3%↑…16개월 연속 상승세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지난 2014년 11월(104.13)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 1월에 이어 두달 연속 증가한 것이다. 한파와 설 명절 수요 증가 등으로 농·축산물값이 크게 오른 것이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8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잠정치)는 전월 대비 0.4% 오른 103.99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상승해 2016년 11월 이후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상품과 서비스가 출하될 때의 도매물가를 뜻한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지수 변동에 따라 향후 소비자물가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상승한 것은 농림수산품 가격이 대폭 오른 영향이 컸다. 설 명절 동안 수요가 늘어난 데다 한파까지 겹치면서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5.7% 뛰며 전체적인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무 (84.2%), 수박(54.4%), 풋고추(53.7%), 배추(30.0%) 등 농산물과 닭고기(17.5%), 쇠고기(3.6%) 등 축산물의 오름폭이 뚜렷했다.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과 비교해 0.2% 상승했다. 프로필렌(5.5%), 부타디(11.1%), 염화비닐모노머(11.2%) 등 화학제품이 0.8% 올라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니켈괴(14.3%), 스테인레스냉연강판(3.1%) 등 제1차 금속제품도 0.5% 올라 공산품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음식점 및 숙박, 운수, 부동산 등을 포함하는 서비스 생산자물가도 1월에 비해 0.1% 상승했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 등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9.53으로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올랐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99.64로 전월보다는 0.6%, 전년 같은달과 비교해서는 0.7%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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