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성동·STX조선 익스포저 4조6000억…"영향 제한적"
국내 은행, 성동·STX조선 익스포저 4조6000억…"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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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국내 은행권의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에 대한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4조6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9일 발표한 '마켓코멘트'에서 은행권 전체적으로 성동조선과 STX조선에 대해 지난해말 기준 각각 2조6000억원, 2조원의 익스포저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익스포저는 정책성 여신을 담당하는 특수은행의 비중이 각각 94.8%, 99.9%로 절대적이었다.

은행별로 보더라도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성동조선)과 한국산업은행(STX조선)의 비중이 각각90.9%, 76.0%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말 기준 적립된 충당금을 제외하면 잔여 익스포저 규모는 수출입은행 9541억원, 산업은행 7000억원 수준이다.

수출입은행과 한국은행은 특별법상 손실금 발생시 정부가 보전해줄 의무가 있는 특수은행이라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낮은 수준으로 판단된다.

시중은행들도 익스포저에 따른 영향은 극히 미미할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사들의 영업환경 악화가 장기화 됐고, STX조선이 2016년 5월부터 2017년 7월까지 법정관리를 진행하는 등 은행들이 여신에 대해 적극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은 조선사들에 대한 여신 중 일부를 대손상각했으며, 잔여 여신은 회수의문 또는 고정으로 분류하고 60% 이상 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적립률이 낮은 은행도 익스포저 금액이 작아 손실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혁준 나신평 금융평가본부 금융평가1실장은 "종합적으로 성동조선 법정관리 결정과 STX조선의 추가 구조조정 실시가 국내 은행들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향후 진행상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이에 따른 지역경기 저하 여부와 파급효과를 금융회사 신용등급 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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