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보호무역 강화 우려에 2400선 턱걸이
코스피, 美 보호무역 강화 우려에 2400선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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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2%대 급락…南北 관계개선 기대에 경협株 '강세'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에 외국인·기관의 두드러진 매도세가 이어지며 2400선에 턱걸이 마감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59.p(0.40%) 하락한 2401.82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98p(0.08%) 상승한 2413.39에서 출발한 뒤 오전 한때 2420선까지 올라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두드러진 매도세에 하락폭을 반납, 2400선 초반까지 미끄러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고 경제 자문이자, 자유무역 지지자인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에 하락세를 보였다. 콘 위원장은 관세 폭탄이 경제 성장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막판까지 반대해 온 인물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장 전 발표된 게리콘 위원장 사임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데 영향을 미쳤다"면서 "전반적으로 보호무역이 강해질 수 있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관련주들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장중 변동장세를 연출한 것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443억 원 순매도했고,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2162억원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3583억 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지수 반전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4221억38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전자(2.32%), 철강금속(0.09%), 종이목재(0.65%), 섬유의복(0.08%)의 업종이 상승마감했다. 반면 건설업(-0.67%), 제조업(-0.03%), 통신업(-0.66%), 은행(-1.10%), 유통업(-0.95%), 금융업(-1.06%), 서비스업(-0.81%), 전기가스업(-1.08%), 운수창고(-0.99%), 비금속광물(-1.41%) 등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우위 국면을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3.40%)와 SK하이닉스(0.36%)가 상승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12.16%), POSCO(-0.29%), 현대차(-2.87%), 삼성바이오로직(-0.22%), LG화학(-0.65%), NAVER(-0.13%), 삼성물산(-0.39%), 삼성생명(-1.26%), 신한지주(-0.22%), 현대모비스(-2.28%) 등이 하락을 이끌었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 소식에 남북 경협주의 주가가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호에이엘과 선도전기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신원(21.81%), 광명전기(19.06%), 인디에프(9.25%) 등도 두드러진 오름세를 기록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이 284곳, 하락종목 896곳, 변동 없는 종목은 74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8p(2.12%) 하락한 841.03에 마감했다. 전일보다 2.78p(0.32%) 하락한 856.43에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이어진 외국인의 매도세에 840선으로 주저앉았다.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11.89%)와 신라젠(-4.22%), 바이로메드(-5.29%), CJ E&M(-0.91%), 펄어비스(-3.19%), 티슈진(-3.13%), 로엔(-1.39%), 휴젤(0.53%), 스튜디오드래곤(-0.57%) 등 시총 상위주가 일제히 부진하며 지수 급락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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