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트럼프發 세계 무역전쟁 우려에 하락 출발
환율, 트럼프發 세계 무역전쟁 우려에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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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5일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발(發) 세계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달러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5분 현재 전장 대비 3.0원 하락한 1077.3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보다 2.2원 내린 1078.1원에 개장한 지수는 장 초반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가 달러 약세의 재료로 작용했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일괄적으로 25%,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규제안에 이번주 서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트럼프발 세계 무역전쟁 우려는 달러화 약세와 강세 양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재료지만 최근에는 달러화 약세로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 미국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약달러와 결을 같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 투하 예고에 유럽연합(EU)과 중국이 강경대응에 나서며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정치 전략의 일환으로 보호무역주의를 재차 수면의로 끌어올렸다"며 "이는 과거 플라자 합의를 떠올리게 했고 자유주의 기치를 내건 공화당 내부 반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당분간 달러화 하방 리스크가 확대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의 통상압박이 국내 수출기업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 지수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4.63p(0.61%) 내린 2387.55를 지나고 있다. 개장 직후 2400선이 깨지면서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417억원어치 주식을 시장에 내다 팔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혼조 마감했다. 지난 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92p(0.29%) 하락한 2만4538.06에 거래를 마쳤다. 반대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58p(0.51%) 오른 2691.25에, 나스닥 지수는 77.31p(1.08%) 상승한 7257.8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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