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한국경제원은 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3월 전망치는 100.2를 기록하며 22개월 만에 100선을 회복했다고 27일 밝혔다.
2월 실적치는 86.2로, 2015년 6월 이후 32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21개월간 기준치 100선을 밑돌았던 전망치가 3월에 100을 넘기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드러났다. 한경연은 3월 계절요인과 2월 실적부진의 기저효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남북대화 재개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감소한 점도 기업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통상 3울에는 건설수주 증가 등 계절적 요인, 영업일수 증가 등으로 2월 대비 전망치가 크게 상승한다. 올해도 2월보다 3월 전망치가 상승(8.4)했으나 최근 10년간 평균적인 상승폭(124)에는 미치지 못했다.
2월 실적치는 32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 영업일수 감소, 최저임금 등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을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실적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89.4), 수출(93.2), 투자(97.7), 자금사정(93.5), 재고(104.1), 고용수요(96.4), 채산"성(86.0) 등 모든 부문에서 ‘올림픽 특수’를 무색케 했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기업경기전망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해 기업실적 개선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며 "미국의 보호무역기조가 강화되고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 및 환율 하락 등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GM 군산공장 폐쇄 등 국내발 악재도 경기회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