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경남 창원의 중소기업 소울텍이 감속기에서 필수적으로 알려진 웜기어 특허(특허명칭 : 백래쉬 보정이 가능한 웜기어)와 산업통상자원부 부품소재전문기업 인증을 지난해 11월 VIP기업경영연구소의 인증컨설팅 지원사업을 통해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소울텍은 농업용기계, 수산·건설·공작·자동화 기계, 산업의 핵심 자동화 설비 및 부품제작 전문기업체다. 특히 이번에 특허출원한 부분은 일반적으로 감속기는 원동기의 고속회전을 저속으로 낮추면서 회전력(토크)을 증대시키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데, 이보다 구조가 간단하며 가격이 저렴하고 다양한 쓰임새를 가지고 있는 웜 감속기 부분을 특허청에 특허출원하여 심사 중에 있다.
소울텍은 "이번 특허 출원에 주목할 점은 기존 웜기어의 한계점과 이를 해소했다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웜휠(Worm wheel)과 웜스크류(Worm screw)가 맞물려 구동력을 일으키는 부분이 선접촉 및 미끄럼(마찰)으로 인한 마모 속도가 빠르고 마모발생 시 유격이 발생하는데 이 유격을 재사용 할 수 있는 수단으로 국내에 개발된 제품이 없는 상태"이라고 설명했다.
특허자료 조사에 따르면 국외의 경우 미국에서는 1960년대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장구형 웜(Double Enveloping Worm)'이라 불리는 새로운 웜 기구를 탄생시켰다. 하지만 이 기구의 경우도 고능률(전동효율) 및 고정도 기계적용 한계점을 가지고 있어 고정도 부분에서는 여전히 한계를 드러내 왔다고 전해진다.
최근 정밀한 기계장치에 고정도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기술 선진국은 물론 우리나라의 기업도 개발에 성공한 바 있는 '복리드 웜(Rotary table)'이 널리 적용되고 있으나, 이 장치는 고효율 전동 및 유격조절 기능의 범위가 짧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순복 소울텍 대표는 다년간의 연구 끝에 이러한 문제점을 모두 해소할 수 있는 웜 기구를 고안해 장구형 웜(Double Enveloping Worm) 형태이면서 무한 백래쉬(Back-lash) 조절 기능을 가진 고효율 기능을 부여하고, 고정도 동력전달도 가능한 획기적인 제품의 시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소울텍 관계자는 "특허승인 및 부품소재인증을 통한 VIP기업경영연구소 인증지원사업과 이번 시제품 완성을 토대로 단순히 노하우를 보유하는 수준에서 이를 입증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성능시험 및 검증이 끝나면 다양한 관련 제품에 적용해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