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한국GM 실사 개시…'자료요청권·충실한 이행' 포함
이번 주말 한국GM 실사 개시…'자료요청권·충실한 이행'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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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달 말 실사 종료…실사 결과·정상화 방안 확인 후 지원 결정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한국GM에 대한 산업은행의 실사가 빠르면 이번 주 후반부터 시작된다. 이르면 내달말 실사가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정부 당국 및 금융권에 따른면 25일 정부 당국과 산은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 주 후반부터 한국GM의 현 상황을 정밀진단할 실사가 개시된다.

이와관련 GM과의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한국GM이 실사 합의서에 넣을 문구를 조율하는 단계"라면서 "이르면 이번 주 후반부터 실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실사 합의서에는 투명하고 엄격한 실사를 진행하기 위해 구속력 있는 자료 요청 권한을 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산은이 요청하는 자료를 GM 측이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한국GM에 대한 지원 협상이 결렬될 경우 GM에 책임이 있다는 점을 명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는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은이 한국GM의 경영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요청하면 영업비밀 등을 이유로 제출을 거부해 온 GM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견제장치를 의미한다.

이와 함께 정부와 산업은행은 실사를 최대한 빨리 끝내달라는 GM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통상 2~3개월 걸리는 실사 작업을 1~2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배리 엥글 GM 본사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21일과 22일 정부와 산업은행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산은의 재무 실사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GM은 실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하면서 실사가 최대한 빨리 시작돼 조기에 완료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방식을 적용하면 이르면 3월말, 늦어도 4월 중에는 정부와 산은이 한국GM에 대한 실사 결과를 확보하게 된다. 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이미 기초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실사 결과로 한국GM의 실태를 판단한 뒤 GM 본사가 내놓는 경영정상화 방안 등을 보고 지원 여부 및 지원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 대주주의 책임 있는 역할 ▲ 주주와 채권자, 노동조합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 ▲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정상화 방안이라는 3대 원칙이 충족될 경우에 한 해 지원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산은은 이번 실사에서 한국GM의 분기 실적과 손실 분석 등 재무실적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근 한국GM을 둘러싼 각종 논란, 즉 고금리 대출과 납품가격, 과도한 연구·개발(R&D) 비용 등에 대한 논란을 검증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GM은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이달 말로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 7천억원을 실사가 끝날 때까지 회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부평 공장에 대한 담보 요구도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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