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방한 시점에 美, 北 도운 해운사 등 무더기 제재
이방카 방한 시점에 美, 北 도운 해운사 등 무더기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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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북한 소속 합쳐 해운사 27곳·선박 28척…석탄수출 도운 대만인 1명 포함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의 방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북한의 주요 전략수출품인 석탄 수출을 도왔던, 북한과 관련된 무역회사 27곳, 선박 28척, 개인 1명을 추가로 제재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단독 제재로 북한의 해상 무역로를 사실상 봉쇄한 수준이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3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특별지정제재대상(SDN) 명단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공화당 최대 후원단체인 보수정치행동위원회(CPAC) 연설에서 이번 제재를 "전례 없는 가장 무거운 제재"로 표현했다.

특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한이 대화 국면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나온 추가제재인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의 방한 도중 나온 강력한 대북 압박 조치로, 중단없는 대북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재무부는 특히 북한의 석탄 수출, 그리고 유엔이 금지한 공해 상 선박 간 환적 방식을 통한 정제 석유제품 거래에 직접 관여한 국제 해운회사 9곳과 이들의 선박 9척을 명단에 올렸다.

SDN 명단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중국, 파나마, 코모로, 탄자니아 등의 선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여기 포함된 둥펑 6호의 경우 선박 이름은 중국어이지만 선적은 아프리카 탄자니아였다.

이들 해운회사와 선박 외에 싱가포르, 대만, 홍콩, 마샬제도 선적인 선박이나 이들 지역에 본부가 있는 해운회사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재무부는 또 북한 해운회사 16곳과 북한 선적 선박 19척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단 1명의 개인 제재 대상은 한국식 독음으로 '장영원(張永源)'이라는 대만 국적 기업인으로, 그가 운영하는 무역회사 2곳도 이번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재무부의 경제 제재 대상에 오르면 미국 기업 및 개인과 거래를 할 수 없고 미국 주도 금융망에도 접근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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