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국채 금리 상승에 반락…다우 0.67%↓
뉴욕증시, 美 국채 금리 상승에 반락…다우 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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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강화에 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2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6.97p(0.67%) 하락한 2만4797.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93p(0.55%) 내린 2701.33에, 나스닥 지수는 16.08p(0.22%) 떨어진 7218.2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 국채 금리 상승을 이끌며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2.94%까지 올라, 다시 4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경제가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고 진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과열을 우려한 위원들은 일부에 불과했다.

연준은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올해 총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로 증시는 올해 고점 대비 약 10%가량 조정을 받았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지난 1월 기존주택판매는 낮은 재고와 빠른 가격 상승 부담에 두 달째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 대비 3.2% 감소한 538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전망 집계치는 0.7% 늘어난 561만 채였다.

2월 미국 제조업 업황은 40개월래 최고치 수준으로 올랐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2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계절 조정치)는 전월의 55.5에서 55.9로 올랐다. 이는 2014년 10월 이후 4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시장의 예상치는 55.3이었다.

이날 반도체 대기업 브로드컴은 또 다른 반도체 업체인 퀄컴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 매수 가격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퀄컴이 자동차 반도체 제조업체 NXP 인수가격을 상향 조정한 데 따른 조치다.

브로드컴은 퀄컴에 대한 새로운 매수 가격으로 주당 79달러를 제시했다. 퀄컴 주주에게 주당 57달러를 현금으로 제공하고 22달러는 브로드컴의 주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아마존의 주가는 MKM 파트너스의 목표가 상향에 1% 상승했다. MKM 파트너스는 아마존의 목표주가를 기존 1350달러에서 17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로 유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명확해지면서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며 연준이 올해 몇 번 금리를 올리게 될지는 추가적인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3.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23% 내린 20.1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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