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부진·환차손 겹쳐 수익성 악화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유한양행이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4년 연속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악화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4622억원으로 전년보다 10.7% 늘었다고 20일 공시했다. 2014년 기준 제약업계에서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이래 4년째 외형 확대를 거듭한 수치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3% 감소한 887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1096억원으로 32% 줄었다. 유한양행 측은 계열사 유한화학과 유한킴벌리 실적 부진과 수출 물량 달러 결제에 따른 환차손으로 인한 부진이라고 설명했다.
유한킴벌리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1조3196억원으로 10% 줄었고, 영업이익은 2142억원으로 23.9% 급감했다. 유한양행은 유한킴벌리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유한화학은 매출액은 9.6% 늘어난 1902억원으로 집계됐지만, 환율 영향에 영업이익이 70.4%나 줄어든 69억원에 그쳤다. 이 회사는 다국적제약사에 C형간염 치료제 제조 원료를 납품한다. 유한양행은 100% 모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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