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金행장 흔들기' 재연인가?
국민銀 '金행장 흔들기' 재연인가?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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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스톡옵션 문제삼아...금감위 입장 '난처'
일각선 9월 퇴진가능성 점쳐...돌파력 다시 시험대에.

감사원이 국민은행 김정태 행장의 자사주 매입기간중 스톡옵션 행사를 ‘모럴헤저도’로 지적, 금감위에 인사자료로 활용토록 통보함에 따라 한동한 수면위로 가라 앉았던 ‘김행장 흔들기’가 재현될 조짐이다.

감사원의 지적사항중엔 합병이후 직원들에 대한 과다한 보로금지급이 포함돼 있지만 핵심은 역시 스톡옵션건이 아니겠냐는 것이 금융계의 관측이다.

이와관련, 금융계는 감사원이 지난 98년 통합 금융감독기구 출범후 특정 은행장에 대한 인사자료 활용을 통보한 것이 극히 이례적인 데다 위법도 아닌 도덕적 문제를 갖고 다소 오버(?)를 함으로써 의도적인 ‘김행장 죽이기’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실 타 은행과 달리 국민은행에 대한 감사 기간이 당초 예정보다 연장되고 감사 내용도 컨설팅 등 외부계약이나 김행장의 스톡옵션 등 경영문제까지 샅샅히 뒤져 감사원이 김행장의 퇴진을 위한 명분을 만들고 있다는 설은 지속적으로 제기됐었다.

이에 감사원은 “합병 이후 자산규모나 영업망이 다른 시중은행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기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번에 감사원은 김행장이 지난해 8월 자사주 매입추진으로 주가가 상승되는 시점에 스톡옵션 30만주를 행사, 165억원의 차익을 남긴 것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밝혀, 감사 의도가 김행장 흠집내기에 있었음을 증명했다.

이와 관련 금융권은 정부가 ‘은행장 인사 불개입’ 원칙을 재차 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은행장을 흔드는 ‘관치’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권 일각에서는 오는 9월 김행장 퇴진설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그동안 은행 안팎에서 흔드는데도 꿋꿋히 버틴 김행장이어서 이번에도 과연 이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다시한번 시험대에 오른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감사원 지적에 책임을 지고(겉으로는 건강상의 이유로) 퇴진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난 27일 오후 늦게 감사원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금감위도 상당한 딜레마에 빠졌다. 감사원의 문책요구가 있을 경우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할지가 고민스럽기 때문이다.

김행장의 스톡옵션 행사가 위법이 아닌 상황에서 감사원 지적을 무시할 수도 없는 입장이고 만약 어떤 조치를 내린다면 지난해 정기검사 때 이를 지적하지 않은 금감위 자체의 책임도 피할 수 없는게 금감원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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