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서초사옥 (사진=서울파이낸스DB)

오는 20일 판매 개시영업력 강화 위해 판매채널 요구 수용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삼성생명이 저해지 환급형 종신보험(이하 저해지 종신보험)에 이어 '유병자 종신보험' 시장에 뒤늦게 가세하면서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고액의 보장성보험인 종신보험 판매가 둔화되자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분석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오는 20일 자사 처음으로 유병자 종신보험을 내놓을 계획이다. 유병자 보험은 질병을 앓고 있거나 병력이 있는 소비자도 간소화된 심사 절차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삼성생명의 이번 유병자 종신보험은 3개월 이내 입원, 수술, 추가검사를 한 경험이 없고 2년 이내 질병, 사고로 인원한 수술력이 없으며 5년 이내 암 진단과 입원한 수술력이 없으면 가입 가능하다. 

40~75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고혈압과 당뇨로 약을 복용해도 가입할 수 있다. 이밖에도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등의 특약도 가입 가능하다.

유병자 종신보험은 할증된 보험료와 1억~2억원대로 비교적 작은 가입한도 때문에 가입자는 아직 많지 않은 편이지만, 유병자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시장성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 2016년 말 KDB생명이 업계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지난해 ING생명, 라이나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출시했다.

삼성생명이 지난 1월 자사 처음으로 저해지 종신보험을 출시한 데 이어 유병자 종신보험도 뒤늦게 출시하는 이유는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를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막강한 전속설계사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은 그간 보수적인 관점에서 상품을 출시해왔다"며 "하지만 IFRS17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영업 실적이 날로 악화되자 판매채널의 요구에 맞게 태세전환하며 자존심을 굽힌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생명의 지난해 3·4분기 기준 보장성보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 Annualized Premium Equivalent)는 1조2110억원으로 전년(1조6250억원) 대비 26%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APE는 보헙업체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이다.

일각에서는 전속 조직이 강한 삼성생명의 가세로 시장 저변이 확대될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은 올해 저해지종신보험에 이어 유병자종신보험, 치아보험까지 내놓을 계획"이라며 "삼성생명의 브랜드 파워와 막강한 전속 조직을 내세운다면 보장성보험 판매 실적은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