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아웃 원두커피 카페인 함량 '너무' 높다
테이크아웃 원두커피 카페인 함량 '너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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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메리카노·콜드브루 제품의 1잔당 카페인 평균 함량은 각각 125mg, 212mg으로 커피음료 1캔·병(88.4mg)이나 에너지음료 1캔(58.1mg)보다 월등히 높다. (자료원 =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 실태조사 결과, 1잔 마시면 하루 최대섭취권고량 초과 콜드브루도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커피전문점과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테이크아웃 원두커피를 한 잔만 마셔도 카페인 하루 최대섭취권고량을 초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소비자원은 매장 수 상위 커피전문점 15곳과 편의점 5곳에서 판매되는 테이크아웃 원두커피 36종의 카페인 함량 및 표시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먼저, 저온의 물로 장시간 추출하는 콜드브루의 카페인 함량이 아메리카노보다 높았다. 조사 대상이었던 콜드브루 13개 제품의 평균 카페인 함량은 212mg으로 1일 최대섭취권고량의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404mg으로 1잔만 마셔도 1일 최대섭취권고량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카노 20개 제품의 평균 카페인 함량은 125mg으로 나타났다. 하루 3.2잔을 마시면 성인의 카페인 1일 최대섭취권고량인 400mg을 채우는 셈이다.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은 아메리카노 제품은 202mg에 달했다.

또한 디카페인 커피(카페인 성분을 제거한 커피) 제품 3개 중 1개에서는 카페인이 25mg 검출됐다. 소비자원은 "디카페인 커피는 소비자들이 카페인이 전혀 함유되지 않은 제품이라고 오인할 소지가 있어, 정확한 정보 제공과 품질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카페인 함량 정보를 매장이나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는 업체는 전체 20곳 중 4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조사대상 33종 모두 고카페인에 해당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카페인 함량을 인지하고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들에게 커피 등에 함유된 카페인 함량을 매장 내에 표시할 것을 권고했으며, 관련 업체는 이를 수용해 개선하기로 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임산부나 청소년과 같이 카페인에 취약하거나, 커피 외에 초콜릿·콜라·녹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을 즐겨먹는 소비자들은 카페인 함량을 고려해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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