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천 아시아나 항공 사장 "신형 항공기 도입 장거리 노선 집중"
김수천 아시아나 항공 사장 "신형 항공기 도입 장거리 노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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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은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시장을 비롯해 출입 기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박윤호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시장을 비롯해 출입 기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기 위해 최신예 항공기를 도입하고 장거리 노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천 사장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의 창립 30주년은 복수민항시대 30년과 그 궤를 같이한다"며 "1988년 출범 당시 70만 명에 불과하던 해외 출국자도 지난해 2650만 명을 기록하는 등 40배 가까이 항공시장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들이 급성장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외항사들도 공격적인 영업 활동에 나서면서 시장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새로운 30년을 위해 최첨단 신기종을 지속 도입해 장거리 네트워크 항공사로 탈바꿈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A380, A350 등 최첨단의 신기종 도입을 통한 장거리 네트워크 항공사로의 변화를 아시아나항공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기 위한 비전으로 제시했다. 따라서 올해 4월과 7월, 각 1대씩 총 2대의 A350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는 등 5년 후인 2022년까지 총 32대의 장거리 여객기를 확보해 19개의 장거리 노선을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인트 벤처 추진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최근 경쟁사인 대한항공인 델타항공과 조인트 벤처를 적극 추진하고 있고, 한국의 승인만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항공사 간 합병 수준의 시너지 작용을 창출할 수 있는 조인트 벤처를 저희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신규 노선 확충도 지속할 계획이다. 올해 5월과 8월에는 베네치아와 바르셀로나 신규 취항이 각각 예정돼 있다. 베네치아는 아시아나항공의 단독노선일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베네치아를 잇는 유일한 직항 노선이 되며, 바르셀로나 역시 시장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향후에도 장거리 노선을 지속 확대해 성장세를 보이는 장거리 여행객 수요를 흡수, 수익성 개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안전에 대한 투자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1월 야마무라 아키요시 부사장을 영입해 안전보안실의 위상을 격상시킨 아시아나항공은 사고가 난 후 대책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사고가 나기 전에 잠재된 문제점을 해결하는 예방적 안전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비행자료(FOQA)를 활용해 운항승무원의 추가교육을 실시하는 FOQA 위원회를 동아시아 최초로 운영해오고 있으며, 향후에는 FOQA의 빅데이터를 운항승무원 훈련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2016년 11월에는 회사의 모든 안전정보를 통합·관리하는 통안전정보시스템을 개발해 회사의 안전 수준을 한눈에 확인하고 대책을 수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이 결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5년 4월 이후, 단 한 건의 사고 및 준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국내 항공사 최초로 '챗봇서비스(Chatbot Service)'와 하이브리드 비콘(Hybrid Beacon)을 활용한 '위치기반서비스'를 도입해 상담 및 공항 대기시간을 줄인 바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4차 산업사회 기술 접목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비용 절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 사장은 마지막으로 "창립 30주년의 해인 올해 반드시 경영정상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2016년 이후 구축한 턴어라운드 기조로 견고하게 끌고 나갈 계획"이라며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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