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수소 SUV '넥쏘' 공개…'세계 최대거리' 609km 주행
차세대 수소 SUV '넥쏘' 공개…'세계 최대거리' 609km 주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현대차가 미래형 수소전기차 SUV '넥쏘(NEXO)'의 항속거리 609km를 공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5분 만에 충전…연료전지 전용부품 국산화율 99%
고효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반…첨단 기술력 집약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1회 충전으로 서울-대구를 왕복할 수 있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시대가 열렸다.

현대자동차는 5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3월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를 선보이고 1회 충전 항속거리를 공개했다.

현대자동차의 미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넥쏘(NEXO)는 현대차 3대 미래 모빌리티 비전 Connected Mobility(연결된 이동성), Freedom in Mobility(이동의 자유로움), Clean Mobility(친환경 이동성)의 실체를 제시하고있다. 

차명인 NEXO(넥쏘)의 어원은 고대 게르만어인 '물의 정령(Water Sprit)'을 라틴어와 스페인어로는 '결합'을 뜻하고 있다. 또 산소-수소의 '결합(NEXO)'으로 오직 에너지와 '물(NEXO)'만 발생되는 궁극적인 친환경차의 특성을 정확히 표현하고 있다. 

미래형 SUV인 수소전기차 넥쏘는 1회 충전으로 항속거리 609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기존에 목표로 했던 580km를 뛰어넘는 수치이자 현재 출시된 수소전기차 중 가장 먼 거리다. 

복합연비는 96.2km/kg(17인치 타이어 기준)이며 한번에 총 6.33kg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는 고효율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해 최대의 항속 거리와 뛰어난 복합 연비를 실현시켰다. 특히 수소탱크의 수소 저장밀도와 저장용량을 증대시켜 기존보다 더 많은 수소량을 사용한다. 

▲ 현대차가 미래형 수소전기차 SUV '넥쏘(NEXO)'의 항속거리 609km를 공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넥쏘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8에서 차명과 제원, 주요 기술들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후 '에디터들의 선택상(Editors' Choice Award)'을 수상하는 등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외장 디자인은 미래와 현재의 시각적 경계를 보여주는 호라이즌 포지셔닝 램프, 클린한 이미지와 조화를 이루는 히든 리어 와이퍼 등으로 기존 차량과 차별화된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구현했다. 

실내 인테리어에는 슬림하게 디자인된 대시보드의 통합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수소전기차 특화 UX(사용자 경험) 콘텐츠를 제공한다. 친환경차의 특성을 살려 대부분의 내장 소재에 바이오 플라스틱, 패브릭, 식물성 도료 등 UL 인증 바이오 소재(UL Cer tified BIO Materials)를 사용했다. 

현대차는 수소탱크 총격시험, 파열시험 등을 포함한 안전 인증시험을 실시하고 기존 충돌시험 항목에 더해 수소밸브 부위 직접 충돌, 후진 시 수소탱크 하부 타격시험 및 화재 안전성 평가 등 악조건하의 수소안전성을 재차 점검했다.

전방 충돌 성능을 획기적으로 보강한 전방구조물 및 수소탱크 보호를 위한 차체 구조물 적용 등을 통해 차량 자체의 충돌안전성도 확보했다.

특히 현대차는 넥쏘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모터, 감속기,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내구성능을 충분히 확보했다. 특히 이러한 연료전지 전용부품은 현대차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통해 99%의 국산제품으로 완성됐다.

넥쏘는 안정성과 뛰어난 항속거리외에도 넓은 적재공간을 가지고 있다. 수소전기차는 수소탱크 크기와 탑재 위치에 따라 실내공간 구성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넥쏘는 세계 최초로 동일 사이즈의 3탱크 시스템으로 설계된 수소 저장 시스템이 적용돼 동급 내연기관 SUV와 동등한 수준의 거주성과 839ℓ(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의 넓은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투싼(TL) 796ℓ, 투싼FCEV(LMFC) 675ℓ)

넥쏘는 현대차의 첨단 기술력을 집약한 ADAS시스템도 적용됐다. 현대차 최초로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뿐 아니라, 하차한 상태에서도 주차와 출차를 자동으로 지원해주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Remote Smart Parking Assist)'를 갖췄다. 

여기에 고속도로뿐 아니라 자동차전용도로 및 일반도로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기능이 강화돼 선보이는 기술로 0~150km/h 사이 속도에서 차로 중앙을 유지하도록 보조해주는 '차로 유지 보조(LFA, Lane Following Assist)'도 탑재했다. 

현대차는 넥쏘의 본격적인 출시에 앞서 수소전기차에 대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9일부터 강릉과 평창을 방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넥쏘 시승체험 및 4단계의 자율주행 기술(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과 IT신기술이 적용된 넥쏘 시승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여주휴게소를 시작으로 향후 정부 및 지역자치단체, 민간 에너지 업체와 함께 전국적인 충전소 인프라를 갖춰나가는 한편,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 일부를 민간에 개방할 예정이다.

전국 22개의 직영센터에서 수소전기차 전담 정비를 실시하고, 수소연료전지 부품의 품질 보증기간을 기존 5년 10만km에서 10년 16만km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계획에 발맞춰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누계판매 1만 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권문식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은 "현대차는 지난 1998년부터 궁극적인 친환경차로 인정받고 있는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며 "넥쏘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현재화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