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하자 GC녹십자 '페라미플루' 판매량 껑충
독감 유행하자 GC녹십자 '페라미플루' 판매량 껑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GC녹십자 주사형 독감치료제 '페라미플루' (사진=녹십자)

'주사형' 인플루엔자 치료제 1월 매출 24억, 작년보다 4배 증가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GC녹십자는 주사형 인플루엔자(독감) 치료제 '페라미플루'가 1월 한달간 24억원어치 팔렸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약 4배 증가한 수치다. 기록적인 한파와 독감이 기승을 부리자 주사형 독감 치료제가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이다.

녹십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출시된 페라미플루는 A형과 B형 독감 바이러스 감염증을 모두 치료하는 항바이러스제다. 현재 독감 치료에는 캡슐 형태로 먹거나 코로 가루를 흡입하는 의약품이 많이 쓰인다. 주사형은 페라미플루가 유일하다. 페라미플루는 15분~30분간 한 번만 맞아도 치료할 수 있다. 5일에 거쳐 총 10번 먹어야 하는 약보다 투약이 쉬워 의료계와 환자들의 관심이 커졌다.

독감이 악화하기 전 빠른 치료도 가능하다. 국내와 일본, 대만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페라미플루를 투여한 환자는 초기 24시간 동안 정상 체온으로 회복되는 비율이 경구용 치료제를 먹은 환자보다 1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 체온 회복률은 초기 대응이 필수적인 독감의 가장 중요한 치료 기준 중 하나다. 독감 치료제 복용 시 발생하는 구토와 구역 같은 약물 부작용도 경구용 치료제보다 낮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강정호 녹십자 팀장은 "페라미플루가 차별화된 장점으로 독감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B형 독감의 경우 고열과 오한 등 전반적인 독감 증상을 완화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경구용 치료제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만큼, B형 독감이 많이 유행하는 2월~4월 사이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독감 환자가 2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유행 기준의 9배를 웃돌고 있어 독감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