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시가총액 2천조 돌파…10년7개월 만에 두배↑
증시 시가총액 2천조 돌파…10년7개월 만에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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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규모 상회…전문가들 "추가 상승 여력 충분"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2000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최고점을 갈아치운 것이 주효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총을 합한 액수는 전날 기준 2019조169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 시총은 지난 2007년 7월4일 1014조1570억원으로 처음 1000조원을 넘어선 뒤, 두 배로 불어나기까지 10년 7개월이 걸렸다.

두 시장의 시총 규모가 2000조를 돌파한 건,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260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지수도 근 16년 만에 920선을 넘는 고공비행을 한 덕분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시총 규모가 각각 1688조8140억원과 330조3550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내 증시 시총은 증시 활황과 상장사 증가로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웃돌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말 기준으로 1889조원(유가증권시장 1614조원·코스닥 시장 275조원)에 달해 2016년 GDP 1637조원, 국제통화기금(IMF) 추산 지난해 GDP 1조5297억달러(최근 환율 기준 약 1640조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과거에 코스피 상장사 시가총액이 GDP를 웃돈 건 증시 활황기인 2007년과 금융위기 후 주가가 회복되던 2010년 정도에 불과하다.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신흥국은 대부분 시총 규모가 GDP를 넘지 않는 반면,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선진국에선 시가총액이 GDP를 웃도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총 급증에도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호조세와 증시 호황, 기업이익 증가 등 기초여건(펀더멘털)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이유로 증시 낙관론에 힘을 싣고 있다. 과거에는 시총이 GDP를 넘으면 증시가 과열 국면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곤 했지만, 현재는 당시와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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