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검찰이 구형 아이폰 모델의 고의 성능 저하와 관련해 애플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은 한 시민단체가 팀 쿡 애플 대표와 대니얼 디시코 애플코리아 대표를 사기, 재물손괴, 컴퓨터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6부(박지영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날 소비자주권시민사회는 쿡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애플이 사전 고지 없이 아이폰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통해 기기 성능을 낮춘 것은 새 휴대전화 판매 촉진을 위해 벌인 사기라고 주장했다.

또한 구매자들 소유인 아이폰의 성능을 제한한 것은 재물손괴죄, 성능이 저하된 아이폰으로 업무 피해를 입은 것은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애플은 고의 성능 저하 논란에 대해 "배터리 잔량을 유지하기 위해 구동 속도가 느려지도록 성능 저하 기능을 도입했다"고 시인했다.

이후 미국 등 6개 이상의 국가에서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됐고 일부 국가에서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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