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6년 만에 900선 돌파…코스피도 두달 만에 2520
코스닥, 16년 만에 900선 돌파…코스피도 두달 만에 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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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지수가 16년 만에 900선을 돌파해 901.23으로 장을 마감한 16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시총 319조4000억 '최고치'…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강세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닥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16년 만에 900선 고지를 밟았다. 코스피도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단숨에 2520선을 탈환했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2p(1.08%) 오른 901.23에 마감하며 닷새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장 대비 2.38p(0.27%) 내린 889.23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880선 중반으로 밀렸지만, 외국인이 사자 전환한 데다가 기관의 거센 매수세가 더해져 장중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려 나갔다.

이날 기록한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 2002년3월29일(927.30) 이후 16년 만이다. 장중 900선을 터치한 것 역시 2002년 4월1일(924.40) 이후 처음이다.

지수의 급등에 힘입어 이날 장 마감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은 319조4750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1억 원, 723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983억 원어치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놨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2116억93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상승 우위 국면으로 마감했다. 반도체(3.27%)을 비롯, 일반전기전자(3.25%), 기계/장비(3.00%), 화학(2.88%), IT H/W(2.68%), 디지털컨텐츠(2.60%), 통신장비(2.59%), 음식료/담배(2.50%), 통신서비스(2.28%), IT 부품(2.12%), 의료/정밀 기기(1.82%) 등 많은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다만 유통(-0.89%), 인터넷(-0.82%), 건설(-0.50%), 금속(-0.08%)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10%)가 나흘째 오름세를 지속, 시총 3조7273억원을 기록하며 4위까지 올라섰다. CJ E&M(0.64%)과 티슈진(3.02%), 펄어비스(5.88%), 메디톡스(1.31%), 로엔(0.88%), 포스코켐텍(2.03%) 등도 상승했다. 반면 대장주 셀트리온(-0.74%)과 셀트리온헬스케어(-1.37%), 신라젠(-0.96%), 바이로메드(-0.43%)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상승종목 705곳, 하락종목 472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 74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도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와 시총 최상위주가 모처럼 동반 강세를 보인 데 힘입어 252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01p(0.72%) 오른 2521.74로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전장 대비 0.43p(0.02%) 오른 2504.16에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이어진 외국인의 매수세에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려 나가며 2520선에 안착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 2520선을 기록한 건 지난해 11월24일(2544.33) 이후 두 달 만이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홀로 2808억 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802억 원, 367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로 총 2116억4800만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3.01%)가 닷새 만에 250만원선을 회복했고, SK하이닉스(2.34%), 현대차(1.94%), 삼성생명(0.39%), 삼성물산(0.74%) 등도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POSCO(-0.66%), LG화학(-1.26%), NAVER(-0.91%), KB금융(-2.66%), 삼성바이오로직스(-1.31%) 등은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과 같은 106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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