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기아자동차 노사가 2017년 임금협상에 대해 잡정합의했다.
15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5월 상견래 이후 8개월 여만에 27차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양측은 어려워진 경영환경에 대한 상호 이해와 2017년 교섭 마무리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번 합의로 노사문제로 인한 기아차의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줄였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5만8000원 인상(호봉승급분 및 별도호봉승급 포함), 성과격려금 300% + 28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40만 원 등이다.
또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사회공헌기금 20억 원 출연하고 정년퇴직 예정자 지원 프로그램의 확대 개편 등 노사의 사회적 역할 증진과 종업원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둔 내용이 담겼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통상임금 판결로 인한 부담 가중,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 판매 감소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새해를 맞이하여 노사가 함께 노력해 합의점을 찾았다"며 "당면한 난관들을 극복하고,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적기에 전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8일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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