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890 넘어 선 코스닥
16년 만에 890 넘어 선 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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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닥 시장이 15일 890선을 넘어섰다. 근 16년 만의 일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56포인트(2.13%) 오른 891.61로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코스닥 지수 종가가 890을 넘은 것은 2002년 3월29일(종가 927.30) 이후 15년 9개월여만의 일이다.

이로써 코스닥 시가총액은 315조9800억원으로 지난 12일의 사상 최대치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장중 한때는 892.29까지 상승했다. 지수가 장중 890선을 넘은 것 역시 2002년 4월8일(장중 고가 891.40) 이후 거의 16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주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발표로 기대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외국인이 제약·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대규모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가 한 단계 더 뛰어올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71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매수 우위를 보여왔다.

이에 비해 개인은 대거 차익 매물을 내놓아 1048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도 437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대장주' 셀트리온(2.49%)을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3.85%), 셀트리온제약(22.35%) 등 '셀트리온 삼총사'가 동반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 바이로메드(29.97%)가 상한가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신라젠(5.91%), 메디톡스, 티슈진, 코미팜(4.04%) 등 시총 상위 바이오·제약 종목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는 부처간 조율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영향으로 가상화폐 관련주 일부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0억1338만주, 거래대금은 10조5593억원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였고 전체적으로 약 997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코스피도 7.31포인트(0.29%) 오른 2503.73으로 마감했다. 이틀째 상승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41억원, 기관은 151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700억원어치를 팔았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가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0.71%)는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비해 SK하이닉스(-2.28%)와 POSCO(-1.55%), 한국전력(-0.69%), SK텔레콤(-0.37%) 등은 떨어졌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였고 전체적으로는 514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4억66만주, 거래대금은 6조493억원이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25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약 142억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2.1원 내린 1062.7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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