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전자담배 릴 전용연초 '핏' 가격 200원 인상
KT&G, 전자담배 릴 전용연초 '핏' 가격 200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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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의 전용 연초인 핏(Fiit)의 가격을 15일부터 4500원으로 200원 인상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 = KT&G)

"검토 안 한다" 출시 당시 공약 어겨 소비자 불만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의 전용 연초인 핏(Fiit)의 가격을 15일부터 4500원으로 200원 인상한다. 지난해 11월 출시하면서 "당분간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겠다"던 공약을 깬 셈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던 KT&G의 방침을 믿고 타사 제품이 아닌 릴을 구매했던 소비자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9일 KT&G는 보도자료를 내어 "이번 가격 인상은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과되는 제세부담금 중 지난해 말 개별소비세, 국민건강증진부담금 인상에 이어, 올해 1월 담배소비세와 지방교육세가 각각 오른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 "1000원 이상의 제세부담금 인상폭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물가 상승과 국가 경제 악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세금 인상폭이 워낙 커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최대한 가격 인상폭을 줄여 소비자의 부담을 낮추고자 했다는 게 KT&G 설명이다. 그러나 릴 사용자들은 격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정모(29)씨는 "릴을 출시할 무렵에는 세금이 인상돼도 가격은 올리지 않겠다는 식으로 얘기해서 믿고 샀는데 결국 가격을 올려버리니 속은 기분"이라며 "언젠가 가격을 올릴거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출시한 지 두 달 만에 인상하는 건 너무하단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KT&G 관계자는 "출시 직전에 이슈가 됐던 개별소비에 외에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등 예상보다 세금이 많이 올라 불가피하게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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