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기업체감경기 소폭 상승…경기회복 기대 심리↑
1Q 기업체감경기 소폭 상승…경기회복 기대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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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전 분기 BSI 대비 1p 상승한 86으로 집계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새해 1분기 국내 제조업체 체감경기가 전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경기회복 기대 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환율 불안, 글로벌 긴축기조, 통상마찰 우려, 북핵 변수, 노동환경 변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아직은 긍정적인 전망보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1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 1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BSI가 전분기(85)대비 1포인트 상승한 86으로 집계됐다.

▲ (표=대한상공회의소)

새해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보다 적다는 얘기다. 그러나 2014년 3분기 이후 약 4년째 BSI 기준치 100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세계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10년 만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아직은 부담되는 상황이라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실제로 새해 기업경영의 대외 불확실성을 묻는 질문에  환율변동(52.1%), 글로벌 긴축 기조(35.5%), 통상마찰 우려(28.6%), 북핵 리스크(24.7%) 등이 대내요인으로는 노동환경 변화(68.8%),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52.0%), 가계부채(14.7%), 에너지 믹스 변화(9.3%) 등으로 꼽혔다.

지역별 BSI는 제주만 전분기(112) 대비 1포인트 상승한 113으로 기준치를 웃돌았다. 한중간 관계 개선으로 중국 관광객 재유입 등 관광업계와 꾸준한 건설업계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제주상공회의소는 보고 있다.

그 밖에 충북(96), 경기(93), 대전(92), 서울(90), 부산(89), 전남(88), 경북(85), 전북(83), 강원(82), 인천(81), 광주(79), 충남(78), 경남(77), 대구(73), 울산(73)순으로 모두 기준치(100)을 밑돌았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간 온도차도 있었다.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95로 직전 분기 91보다 4포인트 상승했지만 내수기업은 전분기와 같은 8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 부터 1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수출증가세가 수출부문의 체감경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식음료(101) 업종만 기준치를 넘었고, IT‧가전(99), 기계(93), 철강(81), 정유‧석유화학(79), 섬유‧의류(79), 자동차부품(75) 등 주요 업종의 체감경기는 기준치를 밑돌았다.

대한상의 BSI는 100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조성훈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대한상의 자문위원)는 "지난해 3%대 성장은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반도체와 수출 호조세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며 "2년 연속 3%대 성장 굳히기를 이어가려면, 통상마찰·북핵리스크에 대한 정부 차원의 리스크 관리와 노동환경 변화, 환율변동 등에 대한 기업 차원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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