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성 유기화합물 74종 농약 조사·평가 결과 발표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중에 유통 중인 생리대와 팬티라이너에 들어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이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나머지 74종에 대한 후속 조치다. 앞서 식약처는 VOCs 84종 중 인체위해성이 높은 10종에 대한 1차 전수 조사를 우선 실시해 우려가 없다고 발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번 2차 조사 결과 브로모벤젠 등 24종은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검출된 50종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생리대·팬티라이너에서 검출된 VOCs 50종의 종류와 양은 제품별로 조금씩 차이가 났다. 식약처는 시중에서 팔리는 기저귀 370품목과 탐폰 13품목 역시 안전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위해 평가 대상은 2014년 이후 국내 생산하거나 수입(해외직구)된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총 666품목이다. 이번 평가에는 1차 전수조사와 같은 함량 시험방법이 쓰였다. VOC 최대 함량을 측정할 수 있는 시험법을 적용했다. 생리대를 초저온(-196℃)으로 얼려 분쇄한 뒤 고온(120℃)으로 가열해 방출된 VOCs를 기체크로마토그래프-질량분석기법으로 측정했다.
식약처는 내년 생리대 함유 가능성이 있는 프탈레이트·다이옥신 등도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VOCs 저감화를 위해 구성된 '의약외품 사업자 정례협의체'를 통해 업계자율협약도 마련할 방침이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그동안 생리대 관련 논란으로 국민들께 불안을 안겨 송구하다"며 "앞으로 여성 위생용품 안전관리를 강화하여 여성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