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 품은 미래에셋, MVP펀드 순자산 1조 돌파 '코앞'
PCA 품은 미래에셋, MVP펀드 순자산 1조 돌파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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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3년8개월 만에 8000억원 넘어, 내년 상반기 가능할듯

▲ (사진=미래에셋생명)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MVP(Miraeasset Variable Portfolio)펀드 순자산 1조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생명보험 업계에선 PCA생명을 합병한 미래에셋생명의 MVP펀드 순자산이 내년 상반기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생명보험협회 공시를 보면, 전날 종가기준 미래에셋생명의 MVP펀드 순자산은 80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4월 출시 당시 6억원에서 3년8개월 만에 8000억원대까지 치솟은 것이다.

MVP펀드 순자산은 내년 PCA생명과 통합하면 더 가파르게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과 합친 뒤 PCA생명의 변액보험 상품에 MVP펀드를 추가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우선 법적으로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PCA생명의 변액보험에 MVP펀드를 최대한 탑재하는 것"이라며 "어떠한 상품에 추가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년 MVP펀드 총 자산 1조원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수수료 수입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의 변액수수료 수입은 연간 23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MVP펀드 수수료는 40억원 수준으로 전체의 20%가량을 차지한다. 단일펀드로 이정도 비중은 이례적이다. MVP펀드 순자산이 1조원을 넘을 경우 연간 50억원 정도가 수수료 수익으로 잡힌다.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과 통합하면 변액보험 자산은 기존 6조원에서 10조원 중반으로, 특별계정 자산은 14조원으로 불어난다. 업계에선 미래에셋생명의 특별계정 비중이 커 향후 도입될 새 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비율의 영향을 적게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두 회사가 통합되면 현재 6조1500억원 수준인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자산은 10조2720억원으로 업계 4위로 올라선다.

한편, MVP펀드는 업계 최초 글로벌 자산배분형 펀드로 미래에셋생명이 제안하는 변액보험 펀드 포트폴리오다. 고객을 대신해 투자 전문가가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하고, 시장상황을 고려해 펀드를 주기적으로 변경해주는 '일임형' 자산배분이 특징이다.

MVP펀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일임형 시장이 뜨기 때문이다.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펀드 관리가 어려운 고객들을 겨냥해 자동으로 자산을 관리해주는 시장이 크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이 변액펀드를 관리하는 부분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을 고려해 보험회사가 안정적으로 관리해주는 방식의 변액보험이 뜨고 있다. 저금리와 IFRS17 도입이 맞물리면서 이 같은 변액보험 시장은 더 성장할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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