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 <yushin@seoulfn.com>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 금융권 빅뱅은 이제부터 시작이며, 리딩뱅크는 2~3개가 정당하다고 털어놔 눈길을 끈다.
이헌재 전 부총리는 18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FSB연구소 주최 초청강연에 참석, '금융산업 지각변동과 은행의 대응'이라는 강연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금융권 빅뱅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고, 또 끝나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그는 특히, "당시엔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그렇게 말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리딩뱅크가 2~3개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 전 부총리는 "수년전 외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리딩뱅크는 4~5개가 적당하다고 말했는데, 그 때는 경천동지할 만한 발언이었다"며 "그러나, 그 발언이 미래의 구조조정을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자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부총리는 또 "앞으로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계속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무엇보다 큰 위협은 글로벌 플레이어의 로컬비즈니스로, 각 은행들이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대형화를 통해 외부변동에 견딜 수 있어야 한다"면서 "결국 사람이 중요하고 인재양성에 힘쓰는 은행만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신한은행 부서장과 경인지역 지점장 등 900여명이 참석했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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