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물량 증가세 전환···교역조건도 호전
11월 수출물량 증가세 전환···교역조건도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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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입물량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반도체·관련 기기 호황…영업일수 정상화 요인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수출물량지수가 한달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반도체 및 관련 기기 거래가 늘어나고 10월 추석연휴로 인해 감소했던 영업일수 등 계절적 요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7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 잠정치는 155.31(2010=100)으로 전년동월대비 8.7%늘었다. 수입물량지수도 135.61로 전년동월대비 6.3% 증가했다. 수출·수입물량지수의 등락률은 2017년 9월(29.7%, 19.6%) 이후 2개월만에 최대 수준이다.

수출물량은 공산품 가운데 정밀기기(31.5%)와 전기 및 전자기기(15.9%)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비금속광물제품이 10.8%, 음식료품이 10% 늘어 전체 수출물량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

수입물량에서는 제1차 금속제품이 15.5% 석탄및 석유제품이 10.5%감소했지만 일반기계가 22%, 정밀기기가 20%, 수송장비가 19.7% 증가해 전체 지수를 6.3% 끌어 올렸다.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2% 오른 118.85로 집계됐다. 수송장비가 18.7% 줄었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11.3%), 전기 및 전자기기(19.4%)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호전됐다. 수출가격(7.6%)이 수입가격(7.4%)에 비해 더 크게 올라 전년동월대비 0.2%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전월대비로는 0.3%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지수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가 모두 상승해 전년동월대비 8.9% 증가세를 기록했다.

최정은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올해 들어서 수출물량지수는 상승세가 유지되다가 10월에 -1.9%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때문"이라며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상승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다시 상승세를 찾은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가격변동만을 고려하는 단점을 보완해 주는 지표로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소득교역조건지수를 동시에 고려하면 수출입상품의 가격변동뿐만 아니라 수출물량변동까지 반영할 수 있어 교역조건을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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