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중신용자 대상 최저 6% 중금리 대출 내년 출시
우체국, 중신용자 대상 최저 6% 중금리 대출 내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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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 "1조4천억 이자부담 경감 기대"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우정사업본부(우정본부)가 그동안 도입을 추진해 온 '우체국 중금리 대출' 출시 계획이 구체화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를 통해 1조4천억원의 이자 부담을 줄여 서민 가계부채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정본부가 중금리 대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우체국 예금·보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지난해 10월 의원입법으로 국회에 제출돼 계류중이며, 우정본부는 법이 통과되면 내년쯤 대출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강성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본부장은 1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우정사업 경영합리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우정업본부는 신용등급이 중간 정도인 4∼7등급의 '중신용자'가 6∼12% 금리로 우체국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1조4천억 원의 이자 부담을 줄여 서민 가계부채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정본부의 사업은 크게 우편사업과 금융사업으로 나뉜다. 강 본부장은 이 중 전자는 이메일과 모바일 앱 등 대체 통신수단 발달로, 금융사업은 인터넷전문은행과 '보험슈퍼마켓'(보험료 등 보험정보 비교 사이트) 등으로 경쟁이 심화돼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정본부는 투자 다변화를 위해 올해 대비 2019년까지 해외투자의 비중을 28.0%에서 34.0%로 높이고, 주식과 채권을 제외한 부동산 등 대체투자의 비중을 17.5%에서 19.1%로 늘리기로 했다.

또 인터넷전용 금융상품 개발, 가입절차 간소화, 간편결제, 비대면 거래기술 개발 등 모바일 금융 역량을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은행자본규제 및 보험 위험관리 통제가 강화됨에 따라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해 우체국 예금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0.5% 이상으로, 우체국 보험의 지급여력(RBC)비율은 200% 이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우정본부는 2017년 760억원, 2018년 840억원, 2019년 920억원 등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 바이오기술, 블록체인 등 분야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 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정본부의 누계 벤처투자 금액은 2019년에 4천76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미래기술 중소·중견 기업 투자를 위해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750억원 규모의 '굿잡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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