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경제 만드는 방법은 혁명 아닌 진화"
김상조 "공정경제 만드는 방법은 혁명 아닌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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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사진=공정거래위원회)

"재벌개혁보다 국민 삶과 직결된 갑질 근절이 더 중요"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4일 "공정경제를 만드는 방법은 혁명이 아닌 진화가 되어야 하며 하루아침에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공정위 출입기자단과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남은 2년 반 동안 지속 가능하고 예측 가능하게 세상을 조금씩 후퇴하지 않게 누적적으로 변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 속도에 대해서는 못마땅할 부분도 있겠고 또는 왜 이렇게 뜸을 들이나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우리 세상을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재벌을 대저택에 비유하며 ‘대저택 중 빨리 불을 질러야 할 집은 어디인지, 어떻게 하면 전소를 면할 수 있는지 기업들이 답답해한다’는 질문에 대해 김 위원장은 "대저택을 불태우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적절하게 리노베이션(개·보수)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어 "재벌개혁을 경제민주화에 더 중요한 것으로 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갑질 근절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며 "왜냐하면 우리 국민 삶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그룹의 문제점은 그룹이 더 잘 알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얘기할 필요가 없다"며 "그 방법은 실행하는 결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에 추진할 정책에 대해서는 "상반기는 이미 발표한 정책을 성과로 연결하고 하반기에는 법률·재정적 수단이 필요한 입법 과제에 집중하겠다"며 "장기 과제는 좋은 일이지만 우리 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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