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순이익 1조134억…누적 당기순이익 3조 육박
증권사 3분기 순이익 1조134억…누적 당기순이익 3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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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금융감독원

수수료·채권 수익 '부진'…자기매매익 6468억 '120% 폭증'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수익이 줄었지만, 자기매매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3분기 55개 증권사의 당기순익은 9755억원으로 1조1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와 비교해 7.3%(688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증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 또한 5.9%(연환산 7.9%)로 전년 동기 대비 2.0%p 확대됐다.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 증가는 자기매매 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3분기 자기매매이익은 846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20.5%(4628억원) 급증했다.

이 가운데 파생 관련 이익은 전 분기 대비 손실폭(-8803억원→-1259억원)이 크게 줄어 7544억원(85.7%)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 증가 및 파생상품거래·평가이익이 증가한 것에 기인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다만 주식관련 이익과 채권 관련 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5.1%, 25.0% 감소한 2098억원, 7629억원을 기록했다. 금리가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채권처분·평가손실이 증가한데 기인했다.

3분기 증권사들의 판매관리비는 1조954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9%(581억원) 줄었다.

전통적으로 증권사들의 수익 비중을 차지하는 수수료수익은 5.0%(1110억원) 감소한 2조1034억원으로 집계됐다. IB 수수료 수익이 전 분기 대비 16.1%(827억원) 감소했고, 주식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수탁수수료가 3.3%(333억원) 줄어든 것이 기인했다.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391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견줘 8조6000억원(2.2%)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 미수금이 5조1000억원 증가했고, 증권보유액이 2조7000억원 감소했다.

부채총액은 340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조2000억원(2.6%) 줄었다. 부채 중에서는 매도파생결하증권과 예수부채가 전 분기 대비 각각 7조2000억원, 1조5000억원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51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000억원(1.2%) 확대됐다. 증권사들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600.9%로, 전 분기 대비 16.5%p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지속적인 증시 호황에 따른 수탁수수료 및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 증가로 인한 파생관련손익 개선 등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3분기 중 금리 상승에 따라 채권관련손익이 감소한 데 이어,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시, 수익성 및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리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의 수익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시장 유동성 악화 등에 대한 증권회사의 대응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별 증권회사의 영업특성 등을 감안해 채무보증 등 취약 부문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단기금융업 등 신규업무를 개시하거나 개시할 예정인 초대형 IB의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의 적정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한편, 3분기 중 선물회사 총 5곳의 당기순이익은 3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억원(22.8%) 증가했다. 금감원은 판매비와 관리비가 전 분기 대비 4억 원 감소한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선물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도 3.0%로 전년 동기 대비 0.4%p 증가했다.

선물사들의 자산총액은 3조4189억으로 전 분기보다 208억원(0.6%) 늘었다. 부채총액도 3조553억원으로 171억원(0.6%)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3636억원으로 37억원(10.3%) 늘었고, 순자본비율은 528.5%를 기록, 증권사 평균(600.9%)보다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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