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부동산업 생산지수 전월比 15%↓…사상 최고 낙폭
10월 부동산업 생산지수 전월比 15%↓…사상 최고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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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부동산 서비스업 매출이 사상 최고 폭으로 떨어졌다. 잠실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8·2 대책, 10·24 등으로 주택거래량 줄은 탓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지난 10월 부동산 서비스업 매출이 사상 최고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산업별 서비스업 생산지수 중 부동산업 및 임대업(계절조정지수 기준)은 전월보다 15.2% 감소했다. 이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5.7%(불변지수 기준) 줄어, 지난 2012년 8월(-7.1%) 이후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

세부항목별로는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이 1년 전에 비해 19.8% 감소했고, 부동산 중개 및 감정평가업과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은 각각 17.2%, 7.9% 줄었다. 주거용 건물 임대업(-5.1%)과 부동산 관리업(-0.7%)도 감소했다.

통계청은 10월의 주택매매와 전·월세 거래량이 전월이나 1년 전보다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6·19 대책에 이어 8·2 대책, 10·24 가계부채 대책까지 줄지어 나온 탓에 곤두박질친 부동산 거래량이 부동산 서비스업 생산지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6·19 대책을 통해 서울과 세종 등 청약조정지역 40곳을 지정했으며, 8·2 대책에선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을 최고 30%까지 강화시킨 바 있다.

10·24 가계부채 대책에선 다주택자의 추가 대출을 억제하고 대출 조건을 강화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거용 부동산뿐 아니라 상가와 점포, 공장 등 부동산 거래도 감소했다"면서 "정부의 규제책과 긴 연휴가 거래량 감소에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비주거용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임대업은 증가세를 보였다. 부동산 임대업 지수와 비주거용 건물 임대업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5.3%, 5.5% 증가했다.

이 관계자는 "비주거용 오피스텔이나 사무실 등 기업 경기는 좋았기 때문에 부동산 임대업 지수가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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