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지주사 전환 방안 검토 중"
현대산업개발 "지주사 전환 방안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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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지주사 체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29일 공시를 통해 "지배구조 개편 여부 및 관련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된 것은 없다"며 "향후 구체적으로 결정되는 사항이 있으면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현대산업개발은 복잡한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정몽규 회장 등 오너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해 지주회사 전환을 모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지분율은 18.56%에 불과하다. 나머지 지분은 국민연금(9.98%), 템플턴자산운용(9.87%), 블랙록자산운용(5.03%) 등이 나눠 갖고 있다.

최근 현대산업개발이 자사주를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도 지주사 전환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인식돼 왔다. 지난해 말 현대산업의 자사주 규모는 180만주(2.39%)에 그쳤지만 올 1~4월에 200만주, 4~7월 150만주를 추가 매입해 자사주 비중을 7.03%까지 늘렸다.

지주사 전환 방식은 기존 현대산업을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투자회사인 현대산업홀딩스(가칭)와 사업회사인 현대산업(가칭)으로 나누고 투자회사가 지주사 역할을 맡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회사 주식을 나눠 갖는 인적 분할이 유력하다.

업계에서는 현대산업이 기업분할을 끝내면 지주사(투자회사)를 자회사 중 하나인 아이콘트롤스와 합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 회장은 아이콘트롤스 지분 29.89%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주사가 아이콘트롤스와 합병한 뒤 자사주 의결권을 부활시키면 30%에 가까운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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