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GS홈쇼핑 압수수색…'전병헌 뇌물 의혹'
검찰, GS홈쇼핑 압수수색…'전병헌 뇌물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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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e스포츠협회에 1억원 후원 한 경위 및 사용처 확인 중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검찰이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뇌물 의혹과 관련해 GS홈쇼핑을 압수수색했다. 롯데홈쇼핑처럼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다른 업체들에까지 수사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GS홈쇼핑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해 각종 전산 자료와 내부 문서 등을 확보했다.

앞서 법원은 전 전 수석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을 기각했었다. 뇌물 의혹 범행과 관련해 다툴 여지가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에 검찰은 영장 기각 3일 만에 GS홈쇼핑을 압수수색 등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GS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1억원을 후원하게 된 경위와 그 사용처를 알아내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속셈이다.

현재까지 검찰 수사를 통해 뇌물 의혹이 드러난 곳은 롯데홈쇼핑이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5년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 3억3000만원을 지급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이 중 1억1000만원을 허위 용역 계약 방식으로 빼돌려낸 사실을 확인했다.

전 전 수석은 국회의원 시절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해왔다. 홈쇼핑 업체들의 사업권 재승인에 영향을 줄 수 있던 인물인 셈이다. 검찰은 자신이 회장 또는 명예회장으로 있던 e스포츠협회를 사유화하고 이를 활용해 홈쇼핑업체들로부터 대가성 뇌물을 챙겨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전 전 수석이 정무수석으로 재직 중 e스포츠협회에 예산 20억원을 더 배정하라고 기획재정부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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