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업체감경기 소폭 상승…"영업일수 정상화 효과"
11월 기업체감경기 소폭 상승…"영업일수 정상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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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11월 들어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사상 최장 기간의 추석연휴가 끝난 데 따라 영업 정상화 기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80으로 전월 대비 2p 상승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모두 오르면서 전체적인 상승세로 이어졌다.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고, 100보다 낮으면 나쁘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이달 결과는 여전히 업황을 나쁘게 보는 기업들이 많지만 부정적인 응답자 비중은 10월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이달 영업일수 정상화가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친 가운데 제조업은 자동차와 1차금속 부문이, 비제조업은 도소매업과 부동산임대업 부분이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 표=한국은행

11월중 제조업 업황 BSI는 83을 기록했다. 지난 10월에는 2p 하락한 81로 떨어졌지만 이달 2p 상승전환해 9월(83) 수준을 되찾았다. 

업종별로는 전자 BSI(-3p)의 내림세가 이어진 가운데 화학 BSI도 전월 대비 5p 하락전환했다. 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효과 약화와 연말 재고조정에 따른 부품수주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화학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가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반면 자동차 BSI는 76으로 전월보다 6p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고 1차금속도 큰 폭(6p)으로 상승했다. 자동차는 연말 마케팅 강화(프로모션)와 더불어 대중국 수출회복 기대감, 1차금속은 전방산업 수요 확대가 주된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 업황 BSI가 72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데 반해 대기업은 90으로 4p 상승했다. 판매경로별로는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업황 BSI가 각각 92와 77로 동일하게 2p씩 올랐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79로 영업일수 증가 및 중국관광객 회복 조짐 등으로 3p 상승, 9월 수준을 회복했다. 숙박 BSI가 76으로 전월 대비 25p 뛰어오른 가운데 도소매(79)와 부동산임대(84)도 7p, 8p 각각 올라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편,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100으로 전월대비 0.1p 하락했으나 2년 반만에 회복한 100선은 지지했다. 순환변동치는 100.2로 0.6p 상승했다. ESI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 진단 심리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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