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금통위 관건…추가인상 시그널에 '주목'
[주간채권전망] 금통위 관건…추가인상 시그널에 '주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오는 30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향후 추가 인상 여부에 대한 시그널이 방향성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20일~24일) 채권시장은 트럼프의 러시아 스캔들 재부각과 독일 메르켈의 연정 합의 결렬 등 대외 정치 리스크로 강보합 출발했다.

이후 예상보다 완화적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ECB(유럽중앙은행) 의사록에 금리는 하락폭을 키웠다. 11월 FOMC에서는 대부분이 물가 부진을 인정했고, 10월 ECB는 양적완화 종료 시점을 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의견을 수렴해 추가 완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주 후반 12월 국고채 발행계획에 대한 실망감으로 금리는 하락폭을 일부 되돌렸다. 11월 바이백(국고채 매입) 취소 이후 공급 조절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총규모는 전월대비 7500억원 줄어들고 바이백 규모도 5000억원에 그쳤다. 차주 금통위에 대한 경계심도 금리 되돌림을 이끌었다.

국고채 3년물은 전 주보다 0.5bp(베이시스포인트·1bp=0.01%) 내린 2.169%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도 3.2bp 하락한 2.537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장단기 스프레드(3년물과 10년물 간 금리차)는 36.8bp로 전 주(39.5bp)보다 2.7bp 축소됐다.(커브 플래트닝)

한 주간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3471계약 순매수했고, 10년 선물을 1175계약 순매도했다. 현물 시장에서는 국고채를 2749억원 순매도, 통안채를 572억원 순매수하면서 총 2178억원의 원화채권을 순매도했다.

이번 주 채권시장은 금통위를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11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점치면서, 채권금리가 이미 금리 인상을 반영한 만큼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이 방향성을 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화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3% 경제성장과 가계부채 규제 정책에 발맞춰야 하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이번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이미 시중 금리 수준은 기준 금리 인상을 선반영한 수준이기 때문에 시장 금리 변동성 확대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전까지는 금리가 유의미하게 움직이기 보다는 지난주와 같은 좁은 박스권 내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며 "시장 참가자들의 고민은 금통위 이후 단기적으로 금리 되돌림의 기회를 활용할 것인지, 연말까지는 북클로징을 통해 위험관리를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 여부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판단의 결정적 근거가 되는 것은 11월 금통위로서,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기준금리 결정의 만장일치 여부와 한국은행의 경기 판단,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슬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금리는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 변동성이 제한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주 초반 국고채 입찰은 부담 요인지만, 3년물의 경우 금리인상 가능성이 시장에 선반영된 상황에서 매수관점 우위로 우려 대비 양호한 결과를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금통위 확인 후에는 변동성 확대 속 단기적 금리 하락이 예상돼 국고3년 금리 2.10~2.22%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