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테러지원국'北 대응 '주목'…보합권 등락 전망
[주간환율전망] '테러지원국'北 대응 '주목'…보합권 등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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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90원대에서 하락 출발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내린 1097.0원에 개장해 오전 10시 46분 현재 10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일 기준 환율이 5일만에 반등했으나 다시 보합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날 환율 반등 영향으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출회된 영향에 추가 상승이 제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면서 한반도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서울외환시장은 반응하지 않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보다는 이에 따른 북한의 대응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어떤 반응을 내놓느냐에 따라 원화 가치가 움직일 전망이다.

한편 시장은 전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연간성장률을 기존 3.2%에서 3.8%로 상향조정한 것을 더 반영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좋아질 경우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져 원화에는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미국 10월 경기선행지수도 전월대비 1.2%를 기록하며 전월(0.1%)과 시장 예상(0.8%)를 모두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 지수의 개선이 가파르게 나타난 가운데 당분간 미국 경제 성장세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은 전문가들의 이번주 원·달러 환율 전망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 1090~1115원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효하지만 지난주 환율을 밀어낼 수 있는 한계치가 1090원대라는 것을 확있했다. 한편 당국이 이전 정부만큼 환율 개입 스탠스가 강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소득주도 성장 등의 정책 효과가 100% 가시화 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달러화 환율 하락을 용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더 떨어지게 된다면 그 다음 하단은 50원 선에서 찾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처럼 시장에서 밀어버릴 리스크가 있다보니 당국이 90원선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줬고, 실제로 지난 주 1093원에서 하단을 확인했었다. 어제 롱스탑 물량이 나오기도 했지만 1095원 보다 아래의 하락은 보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강보합권을 이어가다가 소폭 반등하는 흐름이 보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미,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 : 1093~1105원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환율 하락 속도가 가팔랐기 때문에 속도 조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 같다. 아울러 선진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신흥국도 경기가 확장되고 있기 때문에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북한 리스크의 경우 이미 너무 많이 겪어왔던 내용이고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구체화되고 있지 않다보니 환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주는 보합권에서 머무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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