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세제안·차기 연준 의장 지명 속 '혼조'…다우 '최고치'
뉴욕증시, 세제안·차기 연준 의장 지명 속 '혼조'…다우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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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가 세제개편안 공개와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지명 속에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1.25p(0.35%) 상승한 2만3516.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49p(0.02%) 높은 2579.85를, 나스닥 지수는 1.59p(0.02%) 낮은 6714.9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2만3531.38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도 다시 썼다. 3대 지수는 이날 혼조세로 출발해 장중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나스닥지수가 약보합세를 보였다.

세제개편안과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이 시장이 대체로 예상한 수준에서 공개되며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하원 공화당은 법인세율을 기존 35%에서 20%로 내리고 과세구간을 축소하는 내용을 담은 세제개편안을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에 제롬 파월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 전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할 예정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파월 이사는 그동안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지지해와 앞으로도 통화정책 방향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으리라고 전망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지난달 28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허리케인에 따른 푸에르토리코 실업자의 증가 영향에도 지난주 증가세에서 반락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5천 명 줄어든 22만9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23만5000명이었다.

지난 3분기(2017년 7~9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노동 생산성은 3년래 최고치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3분기 비농업 생산성 수정치가 연율 3.0%(계절 조정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2014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WSJ 조사치는 2.8%였다.

뉴욕시의 기업 환경은 위축 국면으로 둔화했다가 다시 회복됐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10월 뉴욕시의 비즈니스 여건지수는 전월 49.7에서 51.6으로 올랐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분기 실적 호조에도 2%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전일 장 마감 후 공개한 실적 발표에서 올해 3분기 순이익이 47억 달러(주당 1.59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6억3000만 달러(주당 90센트) 대비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매출도 103억3000만 달러로 1년 전(70억 달러) 대비 증가했다.

화학기업인 다우듀폰은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을 넘어선 실적을 공개하고 감원 등을 통한 비용절감 계획도 공개했다. 다우듀폰은 올해 3분기 순이익이 5억1400만 달러(주당 3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EPS는 55센트를 기록해 팩트셋 예상치 42센트를 웃돌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연준의 통화정책과 차기 의장 지명 등 여러 가지 재료를 가격에 반영했다며 앞으로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4.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53% 내린 9.8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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