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외품·일반의약품 통합 생산기지 운영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LG생활건강이 국내 피부외용제 전문기업을 인수하면서 더마화장품(피부과학과 화장품 합성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일 LG생활건강은 기미·주근깨 치료제 '도미나크림'을 생산하는 피부외용제 전문기업 태극제약 지분 80%를 446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의 태극제약 인수는 최근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더마화장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태극제약이 보유한 일반·전문의약품을 활용해 기능이 개선된 더마화장품 브랜드를 새로 선보이고, 의약외품과 일반의약품 통합 생산기지도 운영해 생산과 품질관리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생산설비를 활용해 미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도 확대한다.
태극제약은 1976년 설립돼 피부연고제와 같은 일반의약품을 주로 생산한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600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이다. 태극제약 전체 매출은 일반의약품 76%, 전문의약품 24%로 구성되며, 일반의약품 매출 중 70%는 피부외용제로 흉터치료, 여드름치료, 화상치료 기능 제품이다.
태극제약의 주요 브랜드는 기미·주근깨 치료제 도미나크림, 흉터 치료제 '벤트락스겔', 여드름 치료제 '파티마겔', 화상·상처 치료제 '아즈렌S', 멍·붓기 치료제 '벤트플라겔'이다.
태극제약은 부여공장(충남 부여군), 향남공장(경기 화성시), 장성공장(전남 장성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 공장 모두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2012년 완공된 부여공장은 2016년 유럽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EU-GMP)을 따냈다.
한편 태극제약은 지난 9월 화장품기업 토니모리에 인수될 예정이었지만, 우발채무 문제가 불거지면서 계약이 해지됐다. 더마화장품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었던 토니모리는 독자 사업을 계획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