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부동산 규제책에 주택사업경기 '찬바람'
잇단 부동산 규제책에 주택사업경기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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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동향 (사진=주택산업연구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책에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가 하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HBSI 전망치는 66.3으로, 전월에 비해 4.9p 하락했다.

HBSI는 매월 주택사업을 하는 건설사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수치다.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되며,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주택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지난달 HBSI 실적은 81.3이었다. 지난 9월(69.8)보다 11.5p 상승했지만, 10월 HBSI 실적이 90선 이하로 떨어진 것은 HBSI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은 "잇단 규제강화 정책이 본격화된 데다 금리인상까지 시작되면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달엔 서울(83.3)과 대전(85.0)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60~70선을 보였다.

지난달에 비해 HBSI 전망치가 10p 이상 하락한 지역은 인천(14.7p↓), 경기(15.7p↓), 부산(13.5p↓), 충남(17.7p↓) 등이었다. 광주와 서울, 세종, 강원 등 지역은 10p 이하의 하락을 보였다.

도시정비사업의 11월 전망은 재개발 86.9(8.0p↓), 재건축 83.7(7.2p↓) 등을 기록했고, 공공택지는 93.3(보합)으로 집계됐다. 재개발과 재건축 HBSI는 한동안 90선을 상회했지만, 규제강화의 영향으로 80선으로 낮아졌다.

김 주택정책실장은 "이달 주거복지로드맵 등이 발표되면 주택공급시장의 상황은 더욱 안 좋아질 것"이라며 "건설사들은 신규 주택사업을 추진할 때 사업가능성과 추진 전략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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