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황금 연휴 특수···3Q 카드사용액 11.9%↑
여름휴가·황금 연휴 특수···3Q 카드사용액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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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체크카드 승인금액. (자료=여신금융연구소)

박태준 여신금융연구소 실장 "개인카드 승인실적 증가···국내 소비 흐름 양호"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지난 3분기 개인 카드사용액이 여름 휴가와 황금연휴 효과로 크게 증가했다.

1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17년 3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19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이 중 개인카드 사용액은 156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1.9% 늘었다. 개인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201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다. 개인카드 승인 건수도 44억6000만건으로 14.5% 증가했다.

박태준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3분기에는 여름방학과 여름 휴가가 있었고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전에 카드로 결제하는 수요가 많아 3분기 개인 카드사용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36조4000억원으로 18.9% 감소했다. 지난해까지는 법인들이 카드로 국세를 내면 포인트 적립이나 캐시백 등 각종 혜택이 있었지만, 카드사들이 이런 서비스를 줄이면서 법인카드 사용액도 줄고 있는 것이다.

지난 3분기 신용카드 승인액은 150조6000억원으로 3.9% 증가했고 체크카드 사용액은 41조6000억원으로 6.1% 늘었다.

카드별 건당 평균 사용액을 보면 전체 카드 평균 사용액은 4만488원으로 8.8% 줄었다. 신용카드는 5만2333원으로 9.0% 줄었고 체크카드는 2만2271원으로 7.6%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19.8%↑)를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운수업(18.4%↑), 도매 및 소매업(12.0%↑)이 뒤따랐다.

사업시설관리의 경우 소비자의 여행 수요 증가로 인한 여행사 및 기타 여행보조 서비스업종에서 사전 카드결제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운수업종의 상승세 또한 여름휴가 등 여행 성수기 도래, 긴 추석연휴 중 내국인의 여행 수요의 증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을 통한 소매 판매가 늘었고 음·식료품 위주 종합 소매업종(편의점, 슈퍼마켓 등)에서 카드결제도 증가해서 도매 및 소매 업종의 카드승인 실적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또 지난해에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끝나면서 3분기에 신차가 덜 팔렸지만, 올해는 이에 대한 기저효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자동차 판매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박 소장은 "개인카드 승인실적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을 볼 때 국내 소비 흐름은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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