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2520 돌파
코스피,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252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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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1.50p(0.86%) 오른 2523.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韓·中 관계 개선·삼성전자 주주환원 영향…外人 4천억 '매수'
코스닥, 연중최고 694.20…환율, 두 달 만에 최저 '1120.4'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사자'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1.50p(0.86%) 오른 2523.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대비 1.72p(0.07%) 내린 2500.21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매수세에 상승 전환하며 장 중 2528.32를 터치하기도 했다. 이로써 지수는 이날 장 중,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하루 만에 모두 갈아 치웠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부진 속에도 한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정책 발표 소식에 투자심리가 확산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8억원, 3965억원가량 내다 팔았으나 외국인 홀로 44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는 약 4048억원 매도, 비차익거래는 1441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가 3%대 강세였고 전기전자, 유통, 서비스, 보험, 통신, 제조, 의약품, 음식료, 증권, 운수창고, 종이목재, 기계 등도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은행은 2% 정도 약세였고 철강금속, 섬유의복, 화학, 의료정밀, 금융, 비금속광물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호조였다. 배당을 확대하는 주주환원 정책과 경영진 세대교체에 나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대비 5만2000원(1.92%) 오른 27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277만2000원을 찍으며 사상 최고가도 새로 썼다.

삼성전자우 역시 1만5000원(4.92%) 상승한 224만원으로 장을 마쳤고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동반 상승했다.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중국 가동률 상승 기대감에 현대모비스와 현대차가 각각 4.92%, 3.21% 뛰었다.

SK하이닉스 3.01%를 비롯해 네이버, 한국전력, SK텔레콤도 오름세였다. 그러나 포스코와 KB금융, 신한지주는 1% 넘게 밀렸고 LG화학도 부진했다.

종목별로는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459개 종목 주가가 올랐고 하한가 없이 33개는 떨어졌다. 82개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642조2850억원으로 하루 만에 또다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거래량은 3억1004만주, 거래대금은 7조6130억원였다.

특징주로는 제일기획이 3분기 호실적 및 4분기 최대 실적 기대감에 9.47% 급등했고 테이팩스는 신규상장 첫날 1.5% 올랐다. 동양생명은 올해 배당 기대감에 2.43% 상승했고 아이콘트롤스는 무상증자 결정 및 증권사 호평에 2.3% 뛰었다. 주연테크는 유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3.21% 올랐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4.52p(0.66%) 상승한 694.20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395억원 정도 순매도했으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393억원, 105억원어치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했다. 유통은 3% 넘게 올랐고 운송장비·부품, 기타제조, 제약, 섬유·의류, 통신서비스, 운송, 출판·매체복제, 제조, 기타서비스, 반도체 등도 오름세였다. 반대로 음식료·담배는 2% 가까이 떨어졌고 비금속, 인터넷, 건설, 금융, 방송서비스 등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마찬가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펄어비스는 5% 넘게 주가가 뛰었고 셀트리온, 신라젠, CJ E&M, 로엔,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컴투스, 서울반도체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와 대조적으로 코미팜, SK머티리얼즈, 휴젤, 파라다이스, 포스코켐텍은 0.37~2.39% 정도 하락세였다.

종목별로는 상승 640개, 하락 477개, 보합 113개로 집계됐고 상한가 종목은 3개였다. 특징주로는 바른전자가 초슬림 mSATA SSD 단독 개발 양산 소식에 상한가였고 프로스테믹스는 바이오 관련 특허 취득에 17.4% 치솟았다.

CSA코스믹은 中 매출 성장 기대감에 4.92% 상승했고 로스웰은 中 강소성으로부터 하이테크 인증 제품 2종 추가 소식에 7.21% 강세였다. 리켐은 20억원 규모 위약벌 청구 소속에 4.34% 하락했고 팍스넷은 최대주주 변경 수반 주식양수도 계약 해지에 10.14% 미끄러졌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내린 1120.4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8월28일 1120.1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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