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0.5% 마이너스 성장해도 연간 3% 성장 가능"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우리 경제의 3분기 성장률이 1.4%를 기록했다. 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올 4분기에는 성장률이 0.2~0.5% 마이너스 성장하더라도 올해 3% 성장률 달성은 무리가 없게 됐다.
한국은행은 26일 '2017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1.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0년 2분기 1.7% 성장 이후 29분기 만에 최고치다.
수출과 제조업의 회복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지난 2분기 2.1% 역성장 했던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자동차 등이 크게 늘면서 올 3분기 6.1% 성장했다. 2011년 1분기(6.4%)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정부소비도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면서 2012년 1분기(2.8%) 이후 가장 높은 2.3% 성장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산업용 전기기기, 정밀기기 등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0.5% 증가했으나, 전년동기대비해서는 16.8% 급증했다. 건설투자 역시 건물 건설 중심으로 1.5% 성장에 그쳤지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서는 7.5% 증가했다.
민간소비의 경우 2분기 1.0% 성장에서 3분기 들어 0.7% 성장해 다시 0%대로 돌아왔다. 의료 서비스와 전기가스, 주류 등의 비내구재 소비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3분기 성장세가 크게 확대되면서 올해 3% 성장률 달성은 확정적이다. 한은 관계자는 "올 4분기 -0.2%에서 -0.5%만 기록하더라도 3%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