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도 勞使문제 '안풀린다'
보험업계도 勞使문제 '안풀린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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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흥극, 신한, 대한등 임금 협상 난항
손보-임금 인상률 입장차 커 파업 가능성


최근 조흥은행 노조의 총파업 사태로 노정간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계 노사가 임금 협상 문제로 진통을 겪으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흥국, 신한, 대한생명 등은 임금 협상이 계속 연기되면서 사별 파업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특히, 흥국생명 노조는 임원 퇴진까지 요구하며 사태가 점점 악화될 조짐이다.

여기에 손보사들은 노사간 임금 인상에 대한 첨예한 입장차로 총파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흥국생명 등 임금 인상 요구-흥국생명 노조는 지난 2월부터 업계 동종 업체 기준 18% 인상등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수용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흥국생명 노조는 오용일 상무 등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200여명의 조합원이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현재 노조측에서 임금 인상률을 총액대비 11.1%, 성과급은 교보생명 지급 기준보다 높은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생명은 사측은 임금 인상률 기본금에 5%, 성과급 기본금의 499%의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생명은 노조측의 총액대비 15.3% 임금 인상안에 대해 사측이 임금 인상률을 10.2%에 특별 상여금으로 기본금의 50~100%를 지급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AIG생명도 사측이 퇴직금누진제 폐지, 노조 전임 불인정 등을 주장, 노사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특히, 노조는 조합원의 완전 전임제 도입을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부분 전임제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AIG생명은 2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 신청을 낸 뒤 전면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생명보험노동조합 관계자는 “보험업계가 그 동안 임금 수준이 낮아 이번에 적정한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 같다”며 “사측이 이러한 점을 최대한 고려하지 않을 경우 협상이 계속 연기, 일부 생보사의 파업 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보사 “총파업 불사”- 손보사들은 노사간 임금 인상에 대한 입장차가 더욱 분명히 엇갈리고 있다. 손보노조는 지난주 20일 산하 15개 손해보험사의 임단협 교섭 기간이 만료되면서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과 내고 총파업을 준비 중이다.

손보사 노조는 임단협 교섭 기간 중 꾸준히 11~19.5%수준의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평균 5~8% 수준의 한 자릿수 인상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노조 한 관계자는 “올해 임단협에서 손보사들의 경영 악화 등을 고려, 무조건 두 자릿수 인상을 주장하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사측이 평균 5%대의 낮은 수준을 제시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2일까지 사별 임단협이 결렬 될 경우 전체 사업장에 대한 쟁의조정신청을 내고 전지부별로 철야농성에 들어갈 것”이라며 “오는 25일부터 27일 중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 내달 7일 협상 미타결 지부의 합동 조합원 총회를 개최하고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측은 지난해 경영 악화 등으로 임금 인상 요인이 적다는 점 때문에 무리한 임금 인상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시장 위축 등으로 이익 규모가 대폭 줄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안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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