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 비리' 권성동 의원, 이번엔 사촌 동생 인사청탁
강원랜드 '채용 비리' 권성동 의원, 이번엔 사촌 동생 인사청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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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동 법사위원장이 24일 대구고등법원에서 열린 대구고등법원·대구지방법원·대구가정법원·부산고등법원·부산지방법원·부산가정법원·울산지방법원·창원지방법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검찰에 철저한 수사 촉구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을 받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사촌 동생도 강원랜드 인사청탁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권 의원은 강원랜드가 지난 2012년 11월부터 2013년 4월까지 500여 명의 대규모 직원 채용 당시 95%에 달하는 합격자 490여 명이 내·외부의 청탁으로 별도 관리됐고, 청탁자 중에 권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채용 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기관 채용 비리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지시한 터라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회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강원랜드 인사청탁자 명단에 권 의원의 사촌동생인 권 모 씨가 3명의 인사 청탁을 한 것으로 적시돼 있다.

이들 3명은 인·적성 평가에서 각각 570등과 376등, 482등 채용 평가 기준에 한참 모자란 점수를 받았지만, 최흥집 당시 강원랜드 사장이 평가결과를 참고자료로만 사용라라는 지시에 따라 최종합격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 의원은 "권 씨가 청탁한 지원자들이 인·적성 평가가 하위였음에도 불구하고 합격한 것은 권 의원 사촌 동생의 부탁이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검찰은 강원랜드 부정입사의 몸통 의혹이 있는 권성동·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을 제대로 재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을 경악케 한 강원랜드 채용 비리와 관련, 이번에는 권성동 의원의 사촌 동생까지 인사 청탁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또 권성동 의원의 선거를 도운 당시 권성동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의 아들과 염동열 의원의 고액후원자의 처남도 강원랜드에 청탁해 부정 입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자유한국당은 반성이나 사과조차 없이 지역구 의원이 폐광지역 청년들을 도왔다는 혹세무민식 주장을 펴고 있다"며 "특히 국정감사장에서는 청탁 여부의 본질과는 상관없는 청탁자 명단의 출처를 놓고 물타기 하느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여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기관 채용 비리는 사회 출발선의 불평등을 일으키는 반사회적 행위이자 대표적 불공정 행위로 국가시스템에 대한 국민적 불신과 갈등을 초래하는 주범"이라고 지적하면서 "검찰은 철저한 재수사를 통해 거대한 채용 비리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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